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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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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52 장영실상] 전기차 운전석 여유공간 확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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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왼쪽부터 한온시스템 박대근 팀장, 이승호 연구원, 현대차 김응영 연구원, 이윤형 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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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 안에서 여러 정보와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카인포테이너' 개념이 화두다. 예전보다 더 넓고 안락한 운전석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차량 전면에 더 큰 디스플레이와 정보기술(IT) 장비가 들어가면서 기존 장비 크기를 줄일 필요도 생겼다.

    한온시스템과 현대자동차가 함께 개발한 '열교환기 수평 배치를 통한 전기차용 Thin 공조 시스템'이 15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난방과 환기, 냉방으로 차량 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시스템이다. 원래는 운전석 앞쪽에 배치돼 부피를 많이 차지했다.

    개발진은 공조 시스템 설계를 완전히 수정해 부피를 확 줄였다. 각각의 부품을 소형화하고, 수직으로 돼 있던 열교환기를 수평으로 배치했다. 이런 작업으로 공조 시스템 높이를 기존 420㎜에서 280㎜로 3분의 1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시스템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성능은 좋아졌다. 기존 동급의 전기차 대비 풍량은 약 23㎥/h 증가된 반면, 소음은 약 4.3㏈, 모터 소비전류는 약 62W 감소했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공기량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 공조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된 기아의 EV3는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핀란드와 영국 등 해외 각국에서 '2025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앞으로 현대차·기아의 준중형, 소형 EV로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 측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EV3와 EV4에 적용해 2258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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