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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화)

美상호관세 범위 축소에…中 "잘못 바로잡는 작은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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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대변인 입장문 통해 밝혀

"상호관세라는 잘못된 처사 철저히 취소하길"

"상호존중과 평등한 대화 통해 이견 해결해야"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비, 메모리칩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는 “잘못을 바로잡는 작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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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미국 측이 4월 10일 일부 무역 파트너에 대한 고액의 상호관세를 잠정 중단한 이후 내놓은 두 번째 조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미국 측이 일방적 상호관세라는 잘못된 처사를 수정하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국제 사회와 국내 각계의 이성적 목소리를 직시하고 잘못을 시정하는 데서 큰 발걸음을 내딛어 상호관세라는 잘못된 처사를 철저히 취소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상호존중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소비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애플 등 자국 빅테크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면제된 기술 제품은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 중 23%에 해당한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아이폰의 약 8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상호관세 부과 시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는 125%의 상호관세와 20%의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후 애플 주가는 11% 떨어졌고, 시총은 6400억달러(약 908조 원) 증발했다.

한편 미국은 상호관세와 별도로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에 대해 “우리는 매우 구체적일 것”이라며 “월요일(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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