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대생 수업 거부 의사…유급 불가피
교육·복지·의협 수장, 의정갈등 후 첫 회동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앞에 시민들이 지나가는 모습. 2025.03.31.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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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일부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밝힘에 따라 수업 정상화와 의대 모집인원 축소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14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4월 중에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해야 한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따라 각 대학이 4월 말까지 대학입학전형지원시스템에 학과 개편이나 정원 조정 사항 등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 모집인원은 입시에서 갖는 영향력이 큰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일 종로학원이 현 고등학교 1~3학년, N수생 수험생 및 학부모 5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94.8%는 의대 모집인원 조정 변수가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고 77.7%는 의대 모집인원 미확정으로 입시에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제적을 피해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은 했지만 수업 참여 여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톨릭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의대생들은 지난 9일 공동성명을 내고 수업 거부 투쟁을 선언했고 경희대와 아주대 역시 수업 거부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 10일 교육사정위원회를 열고 학칙에 따라 실습수업 일수가 부족한 본과 3·4학년생 110여 명에 대해 유급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연세대 역시 지난 7일 본과 4학년 48명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냈고 아주대와 전남대, 인하대, 전북대 등도 이번주 본과생 유급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코앞에 닥치자 의료계 투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20일 숭례문 일대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의대생 단체들도 SNS에 총궐기대회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동참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의협은 전날 대선기획본부를 출범하고 4월 중으로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계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식 테이블 마련과 교육이 불가능한 의대에 대해 입학 정원 조정을 포함한 현실적 대안 제시 등도 요구했다.
교육부는 통상 매주 월요일에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만큼 이날 의대 모집인원 관련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단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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