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경선 '20룡'→10룡 압축…한덕수 변수 부상
경선판 재편…중도 보수 표 누가 흡수할지 주목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5.4.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6·3 조기 대선을 50일 앞둔 14일 보수 진영의 경선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20룡'에 달했던 잠재적 후보군은 경선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자 10명 안팎으로 압축되면서 본격적인 판짜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 최대 변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등판 여부가 됐다.
현재까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국민의힘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 총 7명(가나다 순)이다. 여기에 14일 홍준표 대구시장, 15일 윤상현 의원이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재명 37% 독주…보수는 지지율 '한 자릿수' 고전
반면 보수 주자 중에서는 2위인 김문수 전 장관 조차 9%에 그치는 등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전 대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덕수, '확장성 있는 카드' vs '정치적 부담'
한 권한대행이 이번 주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경선을 거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막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그는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2% 지지율로 등장했다. 50여년의 풍부한 공직 경험과 호남 출신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진보·보수 정권을 두루 거친 이력 덕에 '확장성 있는 카드'라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강한 공세(윤석열 아바타, 내란 대행)로 인한 정치적 부담은 적지 않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세훈 '대선 불출마' 유승민 '경선 불참'…무소속 가능성도 주목
경선 대진표가 윤곽을 잡아가자, 주자들의 불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김기현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이미 불출마 선언한 상황에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빠져나가면서 경선 판도가 급격히 재편됐다.
특히 중도 확장성이 있는 두 주자의 불참으로 중도 확장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의힘은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을 압축할 계획인데, 오 시장의 빈자리를 어느 후보가 채우고 중도 표심을 누가 흡수할지 주목된다.
중도 제3지대 후보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 역시 변수다. 이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이번 대선 역시 3%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중도 제3지대 후보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결국 이번 조기 대선은 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 등이 모두 출마해 표가 분산됐던 2017년 대선처럼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과 윤석열(국민의힘)·안철수(국민의당) 단일화로 보수 진영이 승리했던 2022년의 재현 가능성까지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ngela0204@news1.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