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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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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 대선 정국에 '한덕수 대망론'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대항마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자 당 지도부까지 나서 자제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일제히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관세전쟁 대응과 대선의 공정한 관리 등 한 대행 앞에 놓인 현안을 들며 반대 관점을 냈다. 민주당 역시 "올드 윤석열" 같은 자극적인 표현과 함께 한덕수 때리기에 나섰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SNS(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께선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출마를 촉구했다.
성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호남지역 당협위원장들이 한 권한대행에 대해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할 때도 국회 소통관 회견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날 한 대행의 출마 촉구 입장문 역시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의 자제요청에 따라 SNS에 싣는 것으로 대신했다.
한 대행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보수 진영 후보로서 호남지역에 강점이 있는 데다,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주미 대사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외교 관료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엔 참여하지 않고 다음달 초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이란 구체적 시니리오가 나오기도 했다. 한 대행의 차출론이 거세지자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내부에 자제를 요구했다.
이미 국민의힘 경선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일제히 한덕수 대행의 차출론에 반대 의사를 냈다. 당에서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데 마치 한덕수 대행을 추대하거나 한 대행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후보 캠프에선 볼 멘 소리가 나온다. 유력한 경선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이 지난 12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것 역시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라는 한덕수 출마 시나리오에 대한 불만이라는 해석도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10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한 권한대행이 할 일이 박근혜 정부 때 황교안 전 권한대행보다 10배 정도 많다"며 "서민경제, 미래산업에 대한 장기적 투자 계획에 총력을 다해도 버거운 형편이다. 거기에 집중하고, 대선에 있어 공정하게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본인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정치권이 이래라저래라하는 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 대행은 나라가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그 문제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에 반발하며 "차출론 중심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때리기'를 이어갔다. 다만 한 대행이 지난 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한 직후 당 일각에서 거론된 '재탄핵론'에 대해선 "한 대행의 체급을 키워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SNS 글을 통해 "나이든 윤석열인 한덕수 대행을 내세워, 윤석열은 복권을 노리고 권성동은 당권을 노리고, 한덕수는 팔십까지 권력을 노리는 허망한 기획"이라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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