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정치판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 기자, 이번주부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대선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네요?
[기자]
현 시점으로보면,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지사, 김두관 전 의원 4파전 구도로 압축됐습니다. 기존 100% 국민 경선 규칙이 바뀌면서 비명계 반발을 불러왔던 새로운 경선 규칙,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경선 규칙이 오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고요. 19일부터는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4개 권역으로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합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민주당은 4강으로 윤곽이 잡혔고, 국민의힘은 주말동안 변수가 많았던 거 같아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 하면서, 지금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9명입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 입니다. 국민의힘도 오늘부터 이틀동안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고요. 16일에 서류심사 통과자를 발표합니다. 17일에 토론 조를 추첨해서, 3일간 조별 토론에 들어갑니다. 1차 컷오프 4명은 다음주는 되어야 나오게 됩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 출마설이 주말 내내 나왔는데, 한 대행은 경선 명단에 없네요?
[기자]
한 대행은 내일까지 예정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행, 출마설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회에선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도 있어서, 한 대행이 나올지가 관심이었는데요. 한 대행은 대통령 파면 이후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 나간 전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로 경선 판이 출렁이는 모습인데, 오세훈 시장도 불출마하고요.
[기자]
네, 어제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린대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출마 선언을 전후로 한 대행과 여러 차례 소통해왔는데요. 대화 내용을 놓고는 사실 해석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진 않았지만요. 오 시장이 한 대행의 국정 운영 능력이나 성품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실제로 한 대행을 만나서 지지하고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 시장이 한 대행 추대론, 그러니까 당 외부에 있는 한 대행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고, 한 대행에게 "대선에 나오실거면 스스로 의지와 결단을 밝혀라"라고 촉구하는 등 경선 과정에 불만을 드러낸 거란 반응도 나왔습니다.
[앵커]
오 시장이 불출마선언 직후에도 만났으면,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할지... 어쨌든 당 내에서 한덕수 대행에게 출마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있는 건 뚜렷해 보이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확인된 게 있나요?
[기자]
지난주 초반에 "의원 10명이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한다" 이런 말이 나왔었는데, 이를 들은 한 의원은 "10명이 아니라 50~60명"이라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다만, 당 지도부에선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서, 어제 예정이었던 한 대행 출마 촉구 기자회견은 취소됐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한 대행 생각일텐데,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한 대행을 최근에 만난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애초엔 한 대행이 "자격이 없다"라고 딱 잘랐는데, 최근엔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뉘앙스가 미묘하게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한 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기대감이 투영된 해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민주당도 유독 한덕수 대행 출마설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재명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대행이라고 불리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이 다 정리돼야 된다…."
[앵커]
한 대행 출마설 영향인지, 오 시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처럼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게 되는 거네요. 그렇다면, 아직 이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라도 범보수 '빅텐트'가 가능할지 궁금해지네요.
[기자]
일단 유승민 전 의원은 불출마 대상을 국민의힘 경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 불출마'까지는 언급하지 않았고요. 정치권에선 '반 이재명' 개헌 연대를 구축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뿐 아니라, 5월 3일 경선에서 뽑힐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만든 새미래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연대할 수 있다는 구상인데요. 물론 한 대행이 최종적으로 출마 결심을 할지, 지지율 확보 가능성이나 이후 다른 후보들과의 정치적 합의가 가능할지, 아직까지는 변수나 복잡한 이해관계가 많은 상황이긴 합니다.
[앵커]
예상치 못하는 전개로 흘러갈지, 지켜봐야겠군요.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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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정치판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 기자, 이번주부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대선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네요?
[기자]
현 시점으로보면,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지사, 김두관 전 의원 4파전 구도로 압축됐습니다. 기존 100% 국민 경선 규칙이 바뀌면서 비명계 반발을 불러왔던 새로운 경선 규칙,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경선 규칙이 오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고요. 19일부터는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4개 권역으로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합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민주당은 4강으로 윤곽이 잡혔고, 국민의힘은 주말동안 변수가 많았던 거 같아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 하면서, 지금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9명입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 입니다. 국민의힘도 오늘부터 이틀동안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고요. 16일에 서류심사 통과자를 발표합니다. 17일에 토론 조를 추첨해서, 3일간 조별 토론에 들어갑니다. 1차 컷오프 4명은 다음주는 되어야 나오게 됩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 출마설이 주말 내내 나왔는데, 한 대행은 경선 명단에 없네요?
[기자]
한 대행은 내일까지 예정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행, 출마설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회에선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도 있어서, 한 대행이 나올지가 관심이었는데요. 한 대행은 대통령 파면 이후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 나간 전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로 경선 판이 출렁이는 모습인데, 오세훈 시장도 불출마하고요.
[기자]
네, 어제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린대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출마 선언을 전후로 한 대행과 여러 차례 소통해왔는데요. 대화 내용을 놓고는 사실 해석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진 않았지만요. 오 시장이 한 대행의 국정 운영 능력이나 성품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실제로 한 대행을 만나서 지지하고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 시장이 한 대행 추대론, 그러니까 당 외부에 있는 한 대행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고, 한 대행에게 "대선에 나오실거면 스스로 의지와 결단을 밝혀라"라고 촉구하는 등 경선 과정에 불만을 드러낸 거란 반응도 나왔습니다.
[앵커]
오 시장이 불출마선언 직후에도 만났으면,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할지... 어쨌든 당 내에서 한덕수 대행에게 출마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있는 건 뚜렷해 보이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확인된 게 있나요?
[기자]
지난주 초반에 "의원 10명이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한다" 이런 말이 나왔었는데, 이를 들은 한 의원은 "10명이 아니라 50~60명"이라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다만, 당 지도부에선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서, 어제 예정이었던 한 대행 출마 촉구 기자회견은 취소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한 대행 생각일텐데,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한 대행을 최근에 만난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애초엔 한 대행이 "자격이 없다"라고 딱 잘랐는데, 최근엔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뉘앙스가 미묘하게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한 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기대감이 투영된 해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민주당도 유독 한덕수 대행 출마설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재명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대행이라고 불리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이 다 정리돼야 된다…."
[앵커]
한 대행 출마설 영향인지, 오 시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처럼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게 되는 거네요. 그렇다면, 아직 이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라도 범보수 '빅텐트'가 가능할지 궁금해지네요.
일단 유승민 전 의원은 불출마 대상을 국민의힘 경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 불출마'까지는 언급하지 않았고요. 정치권에선 '반 이재명' 개헌 연대를 구축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뿐 아니라, 5월 3일 경선에서 뽑힐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만든 새미래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연대할 수 있다는 구상인데요. 물론 한 대행이 최종적으로 출마 결심을 할지, 지지율 확보 가능성이나 이후 다른 후보들과의 정치적 합의가 가능할지, 아직까지는 변수나 복잡한 이해관계가 많은 상황이긴 합니다.
[앵커]
예상치 못하는 전개로 흘러갈지, 지켜봐야겠군요.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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