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가를 3대 변수
① 보수 제3후보 나오나
한덕수 독자출마땐 이슈몰이
단일화 거치며 주목도 높일듯
② 양자대결은 박빙 승부
2002년 이회창 대세론 깨져
2012년엔 朴 근소우위 지켜
③ 스윙보터 표심 어디로
무당층 ‘지지후보 없음’ 70%
이재명후보 우클릭 효과 주목
① 보수 제3후보 나오나
한덕수 독자출마땐 이슈몰이
단일화 거치며 주목도 높일듯
② 양자대결은 박빙 승부
2002년 이회창 대세론 깨져
2012년엔 朴 근소우위 지켜
③ 스윙보터 표심 어디로
무당층 ‘지지후보 없음’ 70%
이재명후보 우클릭 효과 주목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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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 대선이 14일로 불과 50일을 남겨뒀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으로 3년여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는 2017년 대선을 닮았다. 하지만 당시 선거는 5개 정당의 후보가 경쟁하는 다자 구도로 판이 짜여지며 더불어민주당이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이번 대선은 진영 간 ‘1대1 구도’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 구도로만 보면 양자 대결이었던 2002년과 2012년 대선을 떠올리게 된다. 2002년에는 진보 진영의 노무현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통해 이른바 ‘이회창 대세론’을 무너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반대로 2012년에는 보수 진영의 박근혜 후보가 근소한 리드 끝에 문재인 후보와 대결에서 3.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현시점에서 보면 정권 교체론에 대한 여론의 지지와 이에 따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끝까지 이어질지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이재명 대 이재명’의 싸움이라는 비유가 나오는 배경이다.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을 통해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지만 ‘한덕수 출마설’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또 스윙보터(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을 바꾸는 유권자)가 30% 안팎에 달한다는 점에서 중간지대 표심의 방향성이 다시금 중요한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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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흥행 부진이 예상돼 보이던 선거판을 달구는 한덕수 대망론을 살펴보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주관식 설문인 한국갤럽 조사에서 2%를 거두며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망하던 중도층에서 새 인물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여권 주자 가운데 이 전 대표에 맞설 유력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자 ‘구원투수’ 등판을 간절히 바라는 모양새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을 패스한 뒤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보수 빅텐트’를 꾀하면 5월 선거 전 이슈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희망회로를 구여권 일각에서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 대행은 선거 30일 전인 5월 4일 이전에만 사퇴하면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 이에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나이 든 윤석열인 한덕수 대행을 내세워 윤석열은 복권을 노리고, 권성동은 당권을 노리고, 한덕수는 팔십까지 권력을 노리는 조잡하고 허망한 기획”이라고 강하게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은 내부 경선을 잡음 없이 마치는 한편 사실상 대선 후보로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없는 이 전 대표의 비호감도를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 결집을 막기 위해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보수·진보 진영이 각각 뭉치는 구도가 되면 중도층의 표심이 승부를 가르게 된다.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 등의 여론조사 흐름을 살펴보면 차기 대선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응답자 비중이 30% 안팎으로 나타난다. 이 비중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체로 줄어드는 경향성을 보인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무당층 가운데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비중이 70%를 꾸준히 상회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 정당이 내놓을 정책도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서로 몸을 사릴 경우 맥 빠진 공약만 즐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은 수도권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부동산 정책 등은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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