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 미·중이 벌이는 관세 전쟁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의 처지를 설명하는 듯합니다. 중국이 수출을 줄이면, 중국에 중간재를 팔아야 하는 우리나라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배터리 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수출액은 약 6836억 달러입니다.
수출액은 각각 약 1330억 달러, 약 1278억 달러인데 전체 수출액에서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40%에 달합니다.
올해는 미·중 간 관세 전쟁 여파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대상 수출액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총 145%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떨어지면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한국의 중간재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 및 풍선 효과로 인해 우리의 제3국 수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대미 협의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만 관세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산업도 있습니다.
지난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ESS 배터리 수요는 78기가와트시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68기가와트시는 중국산 배터리로 중국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거의 90%에 이릅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 입장에선 미국의 ESS 시장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인 겁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미국 현지에서 ESS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김현주]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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