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과 눈보라를 함께 보는 봄 같지 않은 봄에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돌풍과 우박이 쏟아졌는데, 오늘(14일)은 강원에 폭설까지 예고됐습니다. 요란한 날씨는 내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소청대피소에 눈보라가 쏟아집니다.
도로를 비추는 CCTV는 눈발에 가려 차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4월 중순이지만, 지난 주말 사이 강원 등 산간 지역에 많게는 10cm 가까운 눈이 왔습니다.
배꽃 위에 눈송이가 내려앉으면서, 봄사이 핀 꽃이 다 얼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벚꽃 핀 수도권에 싸락눈과 비가 내렸고,
[눈이 내렸다. {눈이 내렸어? 어머, 이게 뭐야.}]
비 대신 하얀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순간 시속 70km가 넘는 강한 바람에, 경기 광주의 골프연습장에선 그물이 힘없이 찢겨나갔습니다.
수원에선 담벼락이 무너져 급히 복구에 나섰고, 울산에선 공장 지붕이 날아가 전신주를 덮쳤습니다.
며칠 전까지 높게는 20도를 웃돌던 전국 낮 기온은 주말 사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원 산지엔 대설 특보가, 제주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돼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1~5cm이고 8cm 이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제주의 경우 순간 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근길 아침 최저 기온도 서울 4도 등, 전국이 0도에서 9도로 초겨울 날씨처럼 쌀쌀하겠습니다.
추위와 비바람은 수요일부터 점차 물러가면서 누그러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정다정]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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