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봄인데 '비바람에 우박'…요란한 날씨, 내일까지 지속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꽃과 눈보라를 함께 보는 봄 같지 않은 봄에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돌풍과 우박이 쏟아졌는데, 오늘(14일)은 강원에 폭설까지 예고됐습니다. 요란한 날씨는 내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소청대피소에 눈보라가 쏟아집니다.

나뭇가지 위로 눈꽃이 켜켜이 쌓였고, 주변은 온통 뿌옇습니다.

도로를 비추는 CCTV는 눈발에 가려 차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4월 중순이지만, 지난 주말 사이 강원 등 산간 지역에 많게는 10cm 가까운 눈이 왔습니다.

배꽃 위에 눈송이가 내려앉으면서, 봄사이 핀 꽃이 다 얼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내륙 곳곳에서도 요란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벚꽃 핀 수도권에 싸락눈과 비가 내렸고,

[눈이 내렸다. {눈이 내렸어? 어머, 이게 뭐야.}]

비 대신 하얀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우산이 뒤집힐 만큼의 바람도 몰아쳤습니다.

순간 시속 70km가 넘는 강한 바람에, 경기 광주의 골프연습장에선 그물이 힘없이 찢겨나갔습니다.

수원에선 담벼락이 무너져 급히 복구에 나섰고, 울산에선 공장 지붕이 날아가 전신주를 덮쳤습니다.

며칠 전까지 높게는 20도를 웃돌던 전국 낮 기온은 주말 사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요란한 날씨, 이번 주 초 내내 계속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원 산지엔 대설 특보가, 제주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돼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1~5cm이고 8cm 이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제주의 경우 순간 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근길 아침 최저 기온도 서울 4도 등, 전국이 0도에서 9도로 초겨울 날씨처럼 쌀쌀하겠습니다.

추위와 비바람은 수요일부터 점차 물러가면서 누그러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정다정]

이은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