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출 때 中정부 수출허가 필요
전기모터 필수인 자석 핵심 재료
전세계 압박···韓·日·獨 등도 사정권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에서 노동자들이 수출용 희토류 함유 토양을 운반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미국 방위산업 등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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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미국의 방위산업을 비롯한 각종 산업 부문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출이 통제된 중희토류는 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루테튬·스칸듐·이트륨 등 중희토류 및 희토류 자석 등이다. 이들 품목을 중국 밖으로 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특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품목은 다양한 전기 모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석의 핵심 재료다. 이 전기 모터는 전기차·드론·로봇·미사일·우주선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내연기관 차량에도 사용된다.
아울러 중희토류는 제트 엔진·레이저 장비·자동차 전조등·점화 플러그를 제조할 때 활용되는 화학물질에도 사용되며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칩의 부품인 커패시터(축전기)의 핵심 재료이기도 하다.
이 같은 조치에는 희토류 공급자로서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가지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미국 산업계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희토류 업체 'MP 머티리얼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리틴스키는 특히 군수업체에 대한 희토류 공급이 우려된다며 "드론과 로봇 공학은 전쟁의 '미래'로 여겨지는데, 지금 우리는 중요한 물질 공급을 위한 미래 공급망이 닫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수출통제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독일 등도 사정권에 포함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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