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美경기침체 우려에 ‘달러 급락’
달러인덱스 1년 9개월 여만에 최저 수준
안전자산 대체 통화로 엔·유로 가치 급등
“달러 약세 현상 지속…위안화 약세 복병”
‘계엄 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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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49.9원)보다 24.95원 내린 1424.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9원 내린 142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2일 새벽 2시 마감가(1421.0원) 기준으로는 7.0원 올랐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각각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45%, 125%로 세 자릿수로 올려 잡았다. 다만 양국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치킨게임’은 일단락 됐다.
일관성 없고 과격한 관세정책에 달러화는 급락하고 미국 국채금리는 치솟고(가치 하락), 증시는 조정을 받으며 미국을 떠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년 9개월여 만에 100선을 밑돌고 있다.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와 함께 트럼프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가 급락하자 안전자산의 대체 통화로써 엔화와 유로화는 강세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서 142엔대로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09달러에서 1.13달러까지 치솟았다.
국내증시는 상승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여전히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약달러 지속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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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이슈가 당분간 더 지속되면서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위안화와 관세 소식에 따라 환율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 대한 회의감과 의구심이 있어서 달러와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원화도 방향성이 무관하지 않을 것이지만, 위안화가 상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금리 상승 및 재정지출에 보수적인 정부 스탠스를 고려하면 달러의 추가 하락 전망이 유효하다”며 “달러와 원화의 갭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며 맞춰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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