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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윤석열, 공소사실 ppt 직접 짚으며 42분 셀프변론..."내란 법리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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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재판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사저를 나옵니다.

법원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앉아 변호인들과 대화를 하는가 하면 직접 서면을 살피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직접 준비한 ppt와 함께 공소사실을 낭독했습니다.

'문 부수고서라도 다 끄집어내라' '4명이서 1명 들쳐업고 나와라' 대목에서 윤 전 대통령은 모니터를 보며 실소를 보이거나 미간을 찡그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이 의회 등 헌법 법률 기능을 소멸시킬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마무리짓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ppt 자료를 하나하나 짚으며 약 42분간 공소사실을 전부 직접 반박했습니다.

자신도 검사시절 5.18 내란 사건 공소장과 판결문을 봤다며 이와 비교해 이번처럼 비폭력적이고 국회의 해제요구를 즉각 수용한 몇 시간의 사건을 내란으로 구성한 것은 법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심판에서 역시 초기 내란몰이 과정에서 겁 먹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유도에 따라 진술한 부분들이 검증도 없이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습니다.

2024년 3말 4초 삼청동 안가모임과 국군의 날 만찬에서 내란 모의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탓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취지를 오해해서 수만명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고 오히려 자신은 국회와 선관위에 소수 병력만 보내도록 조치했다는 것입니다.

체포 시도 역시 부하 탓을 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의 위치파악 시도를 보도로 알았다며 금방 끝날 계엄을 자신이나 김 전 장관 의도 이상으로 조치한 것이라며 자신은 빠져나갔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헌재에서의 주장을 헌재에서 파면당한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에서 되풀이한 것입니다.

오후에는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증언한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장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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