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3일, 경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수사관들을 가로막고, 차벽을 설치하는 등 경호처의 극렬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 1월 15일)>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고, 대통령 신분일 당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불소추 특권'으로 그간 수사는 멈춰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 원칙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시기는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경호처 관계자들의 조사를 마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환 조사 방식이 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이 경우 전직 대통령이 경찰에 출석하는 최초 사례가 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실행 경로가 담겼을 것으로 보이는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경찰이 재차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경찰은 "필요한 증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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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