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은 '우리WON모바일'
금융서비스급 신뢰·보안 앞세워
거래실적 기준 통신요금 할인도
"파이 나눠 먹기" 우려 목소리와
"시장 활성화" 긍정적 전망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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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토스에 이어 우리은행이 알뜰폰 서비스에 뛰어든다. 이를 두고 알뜰폰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생태계 교란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교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1월 기준 955만 8000명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30 락인 효과 기대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하며 브랜드 이름은 '우리WON모바일'이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사용자 중 상당수가 2030 세대라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자사 플랫폼에 끌여들이는 '락인 효과'(Lock-in·묶어두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 잠재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고객 유치를 위해 과감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에서 알뜰폰을 사전 예약만 해도 추첨을 통해 총 5만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사전 예약 이벤트를 벌였다. 이후 알뜰폰을 실제 개통하면 아이폰16(16명),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1000명)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 "메기 역할" vs "파이 나눠먹기"
우리은행의 알뜰폰 진출을 두고 업계에선 두가지 전망이 나온다. 대형사의 추가 진출로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할기대하는 시각도 있는 기존 시장 나눠먹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요금을 낮추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에 부담하는 도매대가를 낮추도록 유도해왔다. 이로인해 1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가 속속 출시됐다.
고명수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은 "추가 대형업체가 참여했으니 이벤트도 많이 하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메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다만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제를 내놓으며 과다 경쟁을 하기보다는 국민들에게 알뜰폰의 인식을 제고시켜주는 방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알뜰폰 단점으로 꼽히는 오프라인 접점을 은행 지점을 활용해 해소한다면 가입자 확보와 시장 조기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알뜰폰 사업자마다 차별화되는 특장점이 사라지고 있어 시장 파이 나눠먹기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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