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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주간 거래 종가)은 전 거래일보다 25.8원 내린 1424.1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6일(1419.2원)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1484.1원)를 기록해 1500선 돌파 우려까지 나왔다가 상호관세가 유예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년 9개월여 만에 100선을 밑도는 등 글로벌 약달러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배경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이 만들어낸 미국의 신뢰도 저하와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미런 보고서(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구성을 위한 사용자 가이드)’로 불리는 문서가 주목을 받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전략적으로 ‘약달러’를 추구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보고서대로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면 한국 입장에선 수입 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미 관세 여파로 미국으로 수출 물량이나 수출 이익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수출기업의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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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문제는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원·달러 환율 때문에 해외 사업을 하는 기업들 사이에선 장기 계획을 세우기가 벅차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경우 중국 위안화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로서는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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