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셨듯 싱크홀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우리의 '발 밑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 기자, 앞서 수도권 소식 전해드렸는데 부산에서 이틀 연속 싱크홀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부산 도시철도가 사상역과 하단역을 연결하는 공사 구간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어제 새벽부터 이 인근에서는 전신주가 내려앉으면서 불꽃을 내뿜기도하고, 도로 한가운데가 내려 앉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준수 / 인근 상인
"제 목숨이, 저희 직원들도 있고 그런데 왔다가 무너지면 저희 생활에 지장이 있고 그러니까 그게 제일 걱정되죠."
서울과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싱크홀 사고는 계속되고 있는데, 2020년부터 5년 간 1349건이 발생했고요. 경기도가 300건 가까이로 가장 많았고, 광주, 부산,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10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싱크홀이 생기는 원인은 뭡니까?
[기자]
2014년부터 국토부가 파악한 통계를 보면 가장 큰 원인은 상하수도관 손상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굴착 공사 후에 땅을 메우는 다짐 공사가 불량했던 경우와, 공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통상 싱크홀은 집중 호우기에 많이 일어나는데 최근엔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사례도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가장 큰 원인이 낡은 상하수도라는 건데, 전국적으로 봤을 때 우리 상하수도는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전국적으로 봤을때 설치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수도관은 38% 가량인데요. 서울은 68%, 부산 49%가 20년 넘은 수도관으로, 도심지역일수록 개발이 빨랐던 만큼 상대적으로 노후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표면에서 1~1.5m정도로 얕게 침하된 경우는 이런 노후 수도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를 보면 철도나 터널 등 대형 공사 현장이었는데, 이런 공사와도 연관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 보여드린 부산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에서 3년동안 일어난 땅꺼짐 사고를 표시해봤는데요, 10건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깊은 지하를 파게되고, 지반에 대한 충분한 조사 없이 시공을 하다보니 깊이가 깊은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토목 공사하면서 그 지질에 맞는 토목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도시 개발을 하면서 난개발하기 때문에 그래요."
[앵커]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까?
[기자]
국토안전관리원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는 올해 3월 기준 10대에 불과하고, 인력도 12명 뿐입니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지자체가 검사를 요청하고 나서 현장 조사를 하는데까지 120일 가량이 걸리는데요. 전문가들은 각 지역의 지반 상태를 미리 조사해 놓는게 기본이라고 했고요. 대형 공사 시에는 문제 상황만 점검하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지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봤습니다.
정충기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지하 굴착 공사를 할 때 어떤한 변이가 이상적으로 크게 발생하는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관련된 부처 그런데에 실시간으로 경고해 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구비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예고된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금 김 기자가 말한 대책들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듯합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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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듯 싱크홀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우리의 '발 밑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 기자, 앞서 수도권 소식 전해드렸는데 부산에서 이틀 연속 싱크홀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부산 도시철도가 사상역과 하단역을 연결하는 공사 구간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어제 새벽부터 이 인근에서는 전신주가 내려앉으면서 불꽃을 내뿜기도하고, 도로 한가운데가 내려 앉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준수 / 인근 상인
"제 목숨이, 저희 직원들도 있고 그런데 왔다가 무너지면 저희 생활에 지장이 있고 그러니까 그게 제일 걱정되죠."
서울과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싱크홀 사고는 계속되고 있는데, 2020년부터 5년 간 1349건이 발생했고요. 경기도가 300건 가까이로 가장 많았고, 광주, 부산,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10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싱크홀이 생기는 원인은 뭡니까?
[기자]
2014년부터 국토부가 파악한 통계를 보면 가장 큰 원인은 상하수도관 손상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굴착 공사 후에 땅을 메우는 다짐 공사가 불량했던 경우와, 공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통상 싱크홀은 집중 호우기에 많이 일어나는데 최근엔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사례도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가장 큰 원인이 낡은 상하수도라는 건데, 전국적으로 봤을 때 우리 상하수도는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전국적으로 봤을때 설치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수도관은 38% 가량인데요. 서울은 68%, 부산 49%가 20년 넘은 수도관으로, 도심지역일수록 개발이 빨랐던 만큼 상대적으로 노후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표면에서 1~1.5m정도로 얕게 침하된 경우는 이런 노후 수도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를 보면 철도나 터널 등 대형 공사 현장이었는데, 이런 공사와도 연관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 보여드린 부산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에서 3년동안 일어난 땅꺼짐 사고를 표시해봤는데요, 10건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깊은 지하를 파게되고, 지반에 대한 충분한 조사 없이 시공을 하다보니 깊이가 깊은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목 공사하면서 그 지질에 맞는 토목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도시 개발을 하면서 난개발하기 때문에 그래요."
[앵커]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까?
[기자]
국토안전관리원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는 올해 3월 기준 10대에 불과하고, 인력도 12명 뿐입니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지자체가 검사를 요청하고 나서 현장 조사를 하는데까지 120일 가량이 걸리는데요. 전문가들은 각 지역의 지반 상태를 미리 조사해 놓는게 기본이라고 했고요. 대형 공사 시에는 문제 상황만 점검하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지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봤습니다.
정충기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지하 굴착 공사를 할 때 어떤한 변이가 이상적으로 크게 발생하는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관련된 부처 그런데에 실시간으로 경고해 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구비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고된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금 김 기자가 말한 대책들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듯합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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