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 위축 속 발효유는 깜짝 성장⋯그릭·락토프리 등 요거트 라인업 강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닝 루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고단백, 락토프리, 저당 설계 등 기능성과 맛을 모두 갖춘 발효유가 2030 소비자의 '셀프 리추얼'(Self Ritual)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릭요거트.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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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유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피 패턴 변화로 인해 발효유의 선방이 돋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통 유제품의 소비는 전년 대비 대부분 감소한 반면, 발효유만 유일하게 0.3% 증가하며 시장에서 재부상을 알렸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꼽는다. '건강은 기본, 즐거움은 필수'라는 소비 인식 속에서 간편하게 즐기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이 다시 냉장고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발효유 브랜드들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빙그레의 '요플레'는 대표적인 떠먹는 발효유 브랜드로 최근 그릭요거트·과일토핑 라인을 확대하며 고단백 간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우유의 '비요뜨'는 꺾어 먹는 형태의 포맷에 브런치∙디저트 감성을 입혀 보다 가볍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MZ 소비자에게 어필 중이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위쎈이 7년 연속 몽드셀렉션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남양유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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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불가리스·위쎈'은 마시는 발효유 대표 브랜드로 최근 7년 연속 몽드셀렉션 금상을 수상하며 품질 기반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불가리스는 사과, 포도, 플레인 등 기본 라인업 외에도 2030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불가리스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플레인'과 단백질을 강화한 '요거트 그릭', 식이섬유와 피시콜라겐을 더해 피부∙몸매 관리 등 미용 니즈를 반영한 '불가리스 Fit' 등은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겨냥한 대표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발효유가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식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출근 전 챙기는 아침 루틴이자 운동 후 즐기는 셀프 리워드로 소비되고 있다"며 "이제 발효유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제품이 아닌, 소비자의 감성과 취향을 담아내는 일상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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