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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김경수 만난 文 “다른 당도 힘 합쳐 정권교체”... 李 “우린 모두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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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만난 문재인 “정권교체 이뤄낼 수 있는 경선 돼야”

이재명, 대선 후보 안내기로 한 조국혁신당에 “용단에 감사”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오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사저를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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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민주 세력, 다른 제 정당과도 힘을 합하고 그렇게 해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다른 민주 세력’은 조국혁신당과 새미래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완전 국민 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통한 단일 대선 후보 선출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은 대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상태다.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경선 규칙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는데, 지난 세 번의 대선에서 적용했던 ‘국민 선거인단 투표 100%’ 규칙을 바꾼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이날 “경선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김두관 전 지사의 경선 거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민주당에서 친노·친문의 적자로 꼽힌다.

한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선의 막이 올랐다”며 “김경수 전 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께서 경선 참여를 결정하셨다. 두 분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야권 연대라는 큰 뜻을 함께해주었다”며 “어려운 용단을 내려준 조국혁신당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모두는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갈 동지”라며 “치열하게 경쟁하되, 통크게 단합하겠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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