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러 외교 영향에
유럽 국방예산 증가 전망
방산업종 주가 고공행진
한화에어로 역사적 최고가
美 반도체 품목 관세 여파
하이닉스는 또다시 하락
유럽 국방예산 증가 전망
방산업종 주가 고공행진
한화에어로 역사적 최고가
美 반도체 품목 관세 여파
하이닉스는 또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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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에서 한 발짝 물러섰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주들은 여전히 관세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은 미국 의존도를 낮추며 국방 예산을 늘리려고 하고 있어 방산업종 주가는 계속 상승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지만 지난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며 다시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방산업종은 ‘관세 무풍지대’로, 증시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선방해왔다. 특히 최근 방산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 규모가 불어나며 구성 종목에 많은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PLUS K방산’은 최근 1주간 45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 규모가 65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의 무기 수출액은 지난해 40억5000만달러에 달해 10년 만에 10배가 오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분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주가도 계속 오르고 있어 해외 피어그룹(Peer Group)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이 더 높은 한국 방산업체들의 추가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의 라인메탈 역시 독일 증시 급락과는 별개로 고점에서 5%가량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비해 국내 반도체 관련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발언에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이달 들어 한미반도체는 2.3%, HPSP는 8.30%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7.68%, 한화시스템이 13.7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상호관세와 별개로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개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안도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하루도 안돼 다시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요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 주도의 관세 정책, 반도체 칩 관세 적용 여부, 보편관세 적용 등에 따른 세트 수요 변동성이 반도체 업종의 투심에 부정적”이라면서도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0배, 1.3배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제품 상호관세 제외에 애플의 가치사슬에 속하는 국내 부품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5.81% 오른 14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 관련주로 꼽히는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비에이치도 4.45% 상승한 1만2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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