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정치국장 역임
中 언론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
더 큰 역할을 中 당국도 주목
지난 12일 중국 하이난성 영빈관에서 류샤오밍 하이난성 성장을 만나 대담하는 권기식 회장(왼쪽 두번째)./한중도시우호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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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가 계엄과 탄핵,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국 언론의 인터뷰이로 맹활약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신화통신과 환추스바오(環求時報)와 같은 중앙 유력 매체들이 그를 앞다퉈 인터뷰했다.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중궈신원저우칸(中國新聞週刊), 펑황저우칸(鳳凰週刊) 등 지방지와 주간지, 둥팡(東方)위성TV 등 방송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사실은 세계 최대의 중국어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를 검색하면 잘 알 수 있다. 권 회장의 인터뷰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언론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그의 활동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신화통신이 중국의 대외정책과 관련한 권 회장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자 다음날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인터넷판이 다시 기사로 올린 사실을 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그에 대한 중국 언론의 관심이 진짜 확연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중국 언론이 권 회장에게 이처럼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유는 많다. 우선 그가 중국이 인정하는 최고의 한중 관계 지도자 겸 친중 지식인이라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그는 2016년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한 이후 중국과의 우호교류를 누구보다 열심히 실천해오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실의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상황실을 만들고 5년 동안 국내 정치정보를 매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던 그의 특수한 경험 역시 주목받는 부분이라고 해야 한다. 한중 정치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권 회장의 코멘트와 분석이 중국 언론이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그는 김대중 정부 이후에는 노무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거쳐 최근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기까지 30여년 동안 꾸준히 국제통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그가 한중 관계를 연구하는 실천적 학자라는 사실 역시 거론할 수 있다. 2003년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2004년 일본 외무성 초청 시즈오카현립대 초청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2017년 칭화(淸華)대, 2022년 베이징대에서 방문학자를 역임한 경험도 중국 언론이 주목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한중도시호협회가 민간단체로서는 드물게 10여개 중국 지방 정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그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지금 한중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반중 노선을 고수하다 파면된 전 대통령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중 간 교역과 교류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만든 한국 위정자들에 대한 비판은 다행히도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 데 최고의 가이드가 권기식 회장이라는 단정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다.
그는 중국 베이징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등 세 도시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산둥(山東)성에서 티베트자치구까지 중국 전역을 10여년 동안 누벼오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의 기자 출신 특유의 감각과 통찰력으로 중국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인적 자산을 보유 중이라는 평가 역시 받고 있다. 자신을 한중 우호를 위한 다리라고 생각하는 권기식 회장의 경험과 자산이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더욱 큰 자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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