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17.5%→19.0% 늘려…19.9% 삼성전자와 격차 좁혀
상호관세 적용 제외에 주가 2.2% 상승…장 초반 7%까지 오르기도
애플 로고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 증가보다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출하 속도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3월 5천79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천260만대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IDC는 이런 증가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은 아니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DC는 "공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보다 1분기 출하량이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출하량 증가로 1분기 점유율도 17.5%에서 19.0%로 늘리며 1위 삼성과 격차를 좁혔다.
출하량은 미국뿐만 아니라 이외 지역에서도 늘어났다. 이들 지역 또한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출품에 최대 145%까지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적용을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아이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90만대로 1년 전 3억30만대보다 1.5% 늘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7분(서부 오전 9시 7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2% 오른 202.55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0.90%)와 테슬라(-1.43%), 메타(-1.65%), 아마존(-1.91%) 등 주요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애플은 상승세다. 그러나 이날 장 초반 상호관세 적용 제외로 약 7% 급등했던 것에 비하며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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