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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 유예를 시사했습니다. 일단 관세를 때린 후 한 발 물러서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면제 규모나 범위, 기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우리 자동차, 부품업계 등에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로 작동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아울러 미 행정부는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의약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수순인데요. 다만 당장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車업체 시간 필요” 디트로이트 빅3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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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달 3일 이전에 발효할 계획입니다. 이날 발언은 이들 부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해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포드 자동차는 주가는 4.07%, GM은 3.46%, 스텔란티스 주가는 5.64% 상승 마감했습니다.
상호관세, 반도체 등 유예 이어 또 후퇴···"난 매우 유연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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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선(先)관세, 후(後) 유예 패턴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상호관세 부과 후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해준다고 했고 반도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도 상호관세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내 마음을 바꾸지 않았지만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며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 때로 벽을 돌아가거나 밑으로 가거나 위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쩌면 뭔가 나올 수 있다"며 "나는 팀 쿡과 이야기를 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도왔다. 나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도체·의약품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개시···실제 부과 상반기 넘길 것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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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보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시작이 됐고 상무부는 16일 관보에 이를 공식 게재한 뒤 21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합니다. 관심은 언제 관세가 부과될지입니다. 이론적으로 조사가 시작되면 상무부 장관은 270일 내로 해당 수입이 안보를 저해할 위험이 있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대통령에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은 90일 내 조치를 이행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며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가 '아마 한두 달 내로'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를 넘길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미국도 민감하죠. 이미 여러 관세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비롯한 각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반도체 관세까지 부과되면 AI 경쟁에서 중국에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반도체가 모든 전자제품, 무기 등에 쓰이기 때문에 막무가내 식으로 관세를 부과하면 후폭풍이 엄청날 수 있죠. 이에 따라 조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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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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