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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희토류 통제' 나선 중국…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한국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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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오락가락 하는 사이 중국은 첨단장비에 들어가는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보복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곧장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는데 세계 1,2위 경제 대국 간 무역 전쟁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대중국 145% 관세폭탄에 중국이 꺼내든 카드는 전략물자인 희토류의 수출통제입니다.

가돌리늄 등 중희토류와 희토류 자석 등 7종이 대상입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중희토류 공급량의 99%가 중국에서 나옵니다.

결국 반도체와 로봇 등 첨단장비에 들어가는 핵심재료인 희토류 공급을 끊어 미국 산업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입니다.

이같은 중국의 반발에 미국은 더 큰 보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케빈 헤싯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해 '우려스럽다'면서도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취소 등 비관세 분야에 대한 추가 보복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만큼 우리나라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지난해 한국의 희토류 수입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습니다.

희토류 공급 중단이 길어지면 반도체와 방위산업 등 핵심 수출 산업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현재 산업부가 파악한 희토류 공공 비축과 민간 재고는 최대 6개월 분에 불과합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대비해 호주 등 희토류 보유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희토류 사용 저감 기술 개발 지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조성혜]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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