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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조폭 같은 경호, 연예인 이미지 실추..하츠투하츠 재출국때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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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국인 관광·출장객이 무슨 죄

공항 터미널 밖 출국 패션 촬영을

연예기획사는 경호원 철저 교육을

유명인,수퍼리치 패스트트랙 필요성 부각

해외여행이 코로나이전 보다 늘면서 북적거리는 인천공항 출국장[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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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인기 세과시하거나 인지도를 더 높이려다, 조폭 같은 연예인 경호 태도가 오히려 해당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

지난 3월말 해외로 출국하던 연예인 외국행사 참석 일행이 공항에서 출국패션 및 동정 촬영과 경호문제로, 출국길이 바쁜 내·외국인들을 제지하면서, 욕설을 포함한 공항이용객의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룹 NCT 멤버 위시 등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일반승객에게 “비켜달라”고 다소 무례하게 요구한 것을 둘러싼 소란 등이 있었다.

마침 화난 공항이용객들이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했기에 이슈가 불거진 것이지, 이런 항의는 이전부터 자주 있어왔던 일이다. 지난해 7월에는 라이징 한류스타 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이 있었다.

일부 연예인의 경호원은 마침 연예인 일행 옆을 지나던 선량한 국민이 실제 출국예정객인지 확인한다는 이유로 여권과 항공권까지 제시하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출국 예정객이 부상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3월말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SM엔터테인먼트 8인조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는 당시 우리 국민의 욕설까지 듣게 되자 매우 당황해 하는 표정이었다.

하츠투하츠 소속사는 ‘출국하려는 국민들께서 많이 화가 나셨겠구나’ 반성을 한 끝에, 4월 재출국하면서는 마스크를 낀 채 아무런 촬영팀, 경호팀의 요란스런 의전 없이, 조용히 일반인 처럼 출국했다. 한번 항의를 받은 다음 곧바로 관행을 고친 연예인은, 알려진 바로는, 하츠투하츠 뿐이었다.

헤럴드경제

곤욕을 치른후 반성한 SM, 하츠투하츠의 조용한 재출국[김팩트 숏폼 캡쳐]



물론 양식있는 연예인들은 공항 밖,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사이 구역에서 간단히 공항패션 촬영을 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많았다.

전지현, GD, 박보검 등 거의 모든 베테랑 연예인들은 요즘 터미널 밖에서 촬영한다. 그래서 양식있는 연예인들의 공항패션 사진은 멀리 터미널 출입문을 배경으로 찍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젊은 연예인들이 공항 안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는 국민의 항의를 받을 정도로 터미널 내에서 세레모니를 하는 이유는 패션 등 스폰서가 붙어있고, 빠른 시일내에 얼굴을 알리기 위함이다.

이번 일이 불거지면서 세 가지 대안이 거론된다.

양식있는 연예기획사, 연예인 촬영팀처럼 터미널과 주차장 사이에서 촬영하는 것, 그리고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과 신변보호가 필요한 수퍼리치에 대해 유료로 패스트트랙을 두어 일반 탑승예정객과 분리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 관광지 상인들에게 까지 빈축을 샀던 일부 연예인 경호팀의 예의 없는 태도, 과잉 경호 등에 대한 연예기획사들의 철저한 교육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남부지방 지역상인은 “우리 딸이 너무도 좋아하던 K-팝 그룹이 온다고 해서 가족 모두 기뻐했는데, 그들이 도착하기 전 조폭 같은 옷차림과 인상착의의 거구들이 도열해, 군민들을 노려보며 계엄군 처럼 통제해, 해당 연예인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구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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