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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ㆍ유럽 증시, 트럼프 스마트폰 관세 유예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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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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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기술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발표에 반등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2.08포인트(0.78%) 오른 4만524.7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0.79%) 상승한 5405.97, 나스닥종합지수는 107.03포인트(0.64%) 뛴 1만6831.48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1일 밤 상호관세 대상에서 전자 제품을 제외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 오후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평면 디스플레이 모듈,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포함한 반도체 장치, 집적회로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관세 인상을 둘러싼 과도한 경계가 일단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자세가 누그러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몇몇 자동차 기업에 대해 뭔가 도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의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한다. 전주에는 일부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가 90일간 정지된 뒤여서 무역마찰 격화를 둘러싼 우려가 희석됐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한풀 꺾였다. 14일은 전주말 종가(4.49%)를 밑돌면서 추이했으며 4.4를 밑도는 순간도 포착됐다. 장기금리 저하도 투자심리의 일정한 버팀목이 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관세 인상에 의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경기 둔화가 두드러져 경기 후퇴 위험까지 감수한다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정책 금리를 낮추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이 필요에 따라 금리 인하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는 견해도 주식 매수의 안정감으로 이어졌다.

다만 미국 정권의 정책 불확실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11일 상호관세 적용에서 제외된 제품은 반도체에 부과하는 품목별 관세 대상으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제품은 반도체에 포함될 것이며, 특별하게 집중된 유형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1~2개월 후 도입될 반도체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드 엘러브룩 아르헨티나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미국 행정부가 아마 가장 극단적인 관세 제안에서 일종의 후퇴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는 점진적인 희소식”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브 세케라 모닝스타 미국 시장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묻는 말은 ‘이게 바닥인가’다”라며 “확실히 가능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기술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발표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03달러(0.05%) 오른 배럴당 61.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12달러(0.19%) 오른 배럴당 64.8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1일 밤 상호관세 대상에서 전자 제품을 제외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 오후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평면 디스플레이 모듈,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포함한 반도체 장치, 집적회로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분야별 관세대상이 된다고 하지만 시장의 경계감이 일단 누그러졌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채권 시장에서 장기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자세가 누그러져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11일 이란과의 핵 문제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중단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12일 고위 당국자 협의를 개최했다. 19일에도 재협의할 전망이지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우려도 유가를 지지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2%대의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9포인트(2.69%) 오른 499.8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580.73포인트(2.85%) 상승한 2만954.83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70.16포인트(2.14%) 오른 8134.3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168.32포인트(2.37%) 상승한 727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까지 3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3%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3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563.13)에 비해선 11%가량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가 관세를 두고 계속 혼란을 조장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컴퓨터·메모리 카드 등 일단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트럼프는 이날 “자동차 회사를 도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금융주가 3.9% 올라 가장 큰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도이치방크(5.23%), 영국 스탠다드차타드(4.92%), 이탈리아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4.8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관련 기업인 독일의 인비피언(3.36%), 네덜란드의 ASML(2.20%)과 베시(BESI·3.29%) 등도 올랐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며 5거래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30달러(0.56%) 내린 온스당 3226.30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두고 계속 혼란을 조장하고 있지만 스마트폰ㆍ노트북컴퓨터ㆍ컴퓨터 프로세서ㆍ메모리칩ㆍ반도체 제조 장비 등 일단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했다. 또 트럼프는 이날 “자동차 회사를 도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미ㆍ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며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인식된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08% 상승한 8만4636.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85% 오른 1626.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96% 높은 2.14달러로, 솔라나는 1.32% 오른 130.0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기축통화로서의 신뢰가 손상되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 거래일(100.10)보다 0.46% 떨어진 99.64에 종료했다. 종가 기준 100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7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엔ㆍ달러 환율은 0.19엔(0.13%) 내린 143.31엔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엔화에 대비한 달러의 가치가 지속 떨어졌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07% 상승하며 1.1366달러로 집계됐다.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유로화에 대비한 달러의 가치는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을 포함해 미국의 정책 결정이 불안정해지고, 미국 성장 예외주의가 흐려지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온라인 외환 전문 미디어 포렉스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통화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책 결정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책 금리가 어디로 갈지,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 24시간 이후조차도 생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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