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경제 구상 연계…철도·첨단기술·청년 교류 등 45건 협정 체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또럼 베트남 서기장 [사진=베트남통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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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이 14일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하며 동남아 순방을 개시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중국 인문교류의 해’ 및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이뤄졌으며, 또럼 베트남 서기장이 직접 환영식을 주재했다. 의전은 국가 원수급 최고 수준으로 진행됐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시 주석의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과 중국이 전략적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양측은 △정치적 신뢰 강화 △국방·안보 협력 심화 △경제 협력 고도화 △청년 교류 확대 △다자무대 연대 강화 △분쟁 평화적 관리 등 ‘6대 협력 기조’를 중심으로 관계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럼 서기장은 회담에서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를 외교 정책의 전략적 선택이자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자고 강조했다.
경제·산업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5G, AI,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디지털 전환, 청정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베트남은 자국 농산물의 중국 수출 확대와 대형 투자 유치를 적극 요청했다.
국제무대에서는 메콩·란창 협력,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아세안·중국 협력 등 다자 협력 메커니즘에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남중국해 행동강령(COC) 협상의 실효성을 높이고 1982년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에 부합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안정과 번영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법률·사법·집행 협력 강화 의지도 표명했다. 또한 ‘일대일로’ 구상과 베트남의 ‘두 개의 경제회랑, 하나의 경제벨트’ 전략을 연계해 실질적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국은 무역, 과학기술, 에너지, 교통, 교육 등 45개 분야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이는 양국 전략적 협력 로드맵의 실천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아주경제=전형준 호찌민(베트남) 통신원 tuanje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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