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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오후부터 풀리지만 4월 강추위에 화들짝…'변덕스런 날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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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중순에 몰아닥친 때 아닌 추위, 강풍에 눈까지 내린 날씨까지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14일) 강원도엔 10㎝ 넘게 눈이 쌓였고, 서울에도 역대 가장 늦은 봄눈이 내렸는데요. 이런 날씨는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부터는 빠르게 포근해질 걸로 보입니다.

변덕스런 날씨의 이유는 뭐고 앞으로는 어떨지 박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관령이 온통 흰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설악산 중청대피소는 쏟아지는 눈과 안개에 한치 앞도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겨울이 아닌 4월 중순, 바로 어제의 모습입니다.

일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눈은 강원 산지에 10cm 넘게 쌓였습니다.

어제는 서울에도 눈이 내렸는데, 관측 사상 가장 늦은 봄눈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강풍까지.

요란한 날씨는 중국 내륙을 지나 한반도를 뒤덮은 절리저기압 탓입니다.

대기 상층에서 영하 30도를 밑도는 찬 공기를 머금은 절리저기압은 토요일까지만 해도 중국 내몽골에 위치했습니다.

이 저기압은 차차 한반도를 향했고, 일요일부터 지금까지 한반도를 뒤덮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까지 한껏 포근했던 지표면 위로 북극발 찬공기가 자리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강한 바람과 때 늦은 눈까지 쏟아졌습니다.

이런 날씨는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부턴 언제 그랬냐는듯 기온이 빠르게 높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김병권/기상청 예보분석관 : 15일 화요일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상층의 찬 공기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오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에 들면서 따뜻한 서풍이 불어들어 기온은 점차 오르겠습니다.]

오늘 서울과 대구는 17도, 대전과 광주는 16도까지 기온이 오르고, 내일은 서울 23도, 대전과 광주 24도, 대구 26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일 걸로 내다봤습니다.

절리저기압이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전국 각지에 피해를 입혔던 강풍도 차츰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최석헌]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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