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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론 띄울 땐 언제고…권성동, “한덕수 출마 언급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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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서 “이제 이재명이 심판받을 차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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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한 권한대행 대선 차출론에 대해 “컨벤션 효과를 높인다”며 긍정적으로 발언했는데 뒤늦게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경선을 치른 후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하자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면서 오히려 경선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격적인 경선을 앞두고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성격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제 국정파괴 주범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의 경선 불참을) 직접 확인한 건 아니고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그렇게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로 후보 마감이 되고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는데 한 권한대행의 출마론을 두고 워낙 이견이 분분하고 (당내) 여론이 좀 나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오로지 우리 당 경선에 국민의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한 권한대행 출마론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발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경선 출마 없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당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건 컨벤션 효과를 높인다”며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갖게 돼서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에도 “한 대행도 요즘 언론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그 분을 선호하는 많은 의원이 계시고 지역구민도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지도부의 용인 속에 한 권한대행 출마에 ‘좋다’는 의사를 표한 의원이 50명이 넘는 등 당내 차출론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 불참하고, 한 권한대행 차출론이 ‘경선 후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론’으로 바뀌면서 당내 대선주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경선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자 뒤늦게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두고 거세지는 비판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 “정말 제정신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이 아무리 훌륭한 자격과 인품을 갖췄다고 해도 이 시국에 대통령 권한대행을 차출한다는 건 선거도 망치는 일이고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도 망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어떻게 보길래 그런 발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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