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라는 생각 자체를 없애야, 핵시설 타격할 수도"
미국-이란 협상,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시 열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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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대화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핵합의 탈퇴 이후 약 7년 만에 이란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대화 도중에 이란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들이 찔러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란은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라는 생각 자체를 없애야 한다.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에 다른 5개국과 함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던 미국은 지난 12일에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약 2시간 동안 비핵화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은 앞서 조 바이든 정부와 마찬가지로 직접 협상이 아닌 오만 외무장관이 중재하는 간접 협상이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의 대표단과 이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의 대표단은 각각 다른 공간에 머무르며 오만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락치는 12일 회담에 대해 "협상 틀을 마련하는 데 매우 근접했다"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14일 발언에서 “우리는 12일에 이란과 대화했고 19일에 다시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란 측에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면서 “긴 시간이 있으니 나는 이란이 우리 박자에 맞출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의 아락치는 19일 예정된 두 번째 회담이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오만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3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19일 회담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은 협상 장소를 로마로 옮기고, 간접 협상 대신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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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왼쪽 두번째)이 동행한 핵협상 대표단과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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