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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퍼거슨 전 공화당 하원의원 영입…“미 정부·의회와 소통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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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퍼거슨 신임 현대차그룹 HMG워싱턴사무소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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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 출신 성 김 현대차 사장, ‘북미통’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이번에는 미 공화당 소속 정치인을 미국에서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앉혔다.

현대차그룹은 드류 퍼거슨 전 연방 하원의원을 오는 5월1일부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15일 밝혔다.

퍼거슨 소장은 앞으로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현대차그룹 간의 소통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워싱턴사무소에서는 로버트 후드 전 미 국방부 법제처 차관보가 현대차의 대관 업무를, 크리스토퍼 웬크 전 미국상공회의소 수석 국제정책국장이 기아차의 대관 업무를 이끌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는 자리는 없었다.

퍼거슨 소장은 현대차그룹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의 4선 하원의원 출신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퍼거슨 소장은 하원의원이 되기 전에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현대차그룹이 미국 측과 자동차,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내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수위도 변화를 거듭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엔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운 상황이다.

단일 시장 기준으로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판매처다. 미국의 25% 관세 부과는 수출 급감과 국내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171만대를 판매했지만 100만대 가까이가 미국의 관세에 노출돼 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가 모델은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출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준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 규모를 애초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기로 한 것도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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