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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금)

시진핑, 또럼 베트남 서기장 회담…"일방적 억압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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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관세 공동대응 촉구

럼 서기장 "다자주의 수호…해양분쟁 적절히 처리"

[하노이=AP/뉴시스] 시진핑(왼쪽 세 번째) 중국 국가 주석과 또 럼(오른쪽 세 번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4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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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권력 서열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일방적인 억압에 공동 대응하자고 주문했다.

14일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오후 하노이에서 럼 서기장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선 시 주석은 "돛이 하나뿐인 작은 배는 강한 바람과 파도를 견딜 수 없고,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 해야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과 베트남은 모두 경제 글로벌화의 수혜자로서 전략적 결의를 강화하고 일방적인 괴롭힘에 공동으로 반대하며 글로벌 자유무역체제와 산업망, 공급망의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과 베트남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이 평화 발전의 길을 가고 15억명 이상의 양국 국민이 함께 현대화에 진입하는 것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강력히 지킬 것이며 공동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모두 대외개방을 유지해야 하며 지역의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지켜야 하며 경제 글로벌화를 촉진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지난 75년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양국은 국가 독립과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서로 지지했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였다"며 "복잡하고 다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이 평화 발전을 고수하고 우호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에 소중한 안정성과 확실성을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간 전략적 상호신뢰를 더 증진하고, 안보협력을 강화하며 해양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등 내용이 포함된 6가지 조치를 제안했다.

[하노이=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이 14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마친 후 함께 양국 간 체결했던 협정서 사본을 들러보고 있다.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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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럼 서기장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은 베트남의 객관적인 요구 사항이자 전략적 선택이며 최우선 과제"라면서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과 시대의 흐름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베트남은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거버넌스 경험 교환을 강화하며 전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럼 서기장은 또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중국이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대만 분리독립 행보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확인했다.

이어 "베트남은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수호하며 국제 무역 규칙을 보호하고 양측이 체결한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세계 평화와 인류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공동으로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중국 측과 해양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고 해양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이후 두 정상은 양측이 체결한 45건의 협약 사본을 확인했다. 45건 협약은 인공지능. 검역, 농산물 무역, 문화와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을 망라했다.

시 주석은 동남아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14~15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이 주석 자격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4번째 방문으로, 럼 서기장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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