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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섹터, 관세 영향없고 실적 무조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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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한투운용 책임매니저

매출 좌우 ‘콘서트·MD’ 수익증가

BTS 복귀, 산업전반에 긍정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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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영향이 없으면서 올해 실적이 무조건적으로 성장한다고 보는 국내 섹터는 엔터테인먼트와 방산 정도뿐입니다.”

이나연(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 책임매니저는 15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국내 엔터 4사(하이브·와이지·JYP Ent·에스엠) 주가는 평균 21.98% 상승했다. JYP엔터(-11.83%)를 제외하면 하이브(15.13%), 와이지(35.79%), 에스엠(48.81%) 모두 코스피(1.41%)·코스닥(4.45%) 지수를 상회한다.

이 매니저는 엔터 주가 상승 배경으로 긍정적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을 꼽았다. 작년 바닥을 다지고 올라온 엔화 환율 수혜와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관세 발효 영향에서 자유로워 상대적 수혜도 뒷받침됐다. 이 매니저는 “반도체부터 소비재까지 주당순이익(EPS)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섹터가 많지만 엔터는 상관이 없다”며 “(엔터)EPS가 올라 간다라기 보다 상대적인 수급에서 플러스(+)로 작용됐다”고 했다.

하반기부터 엔터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전망했다. 이 매니저는 “핵심 IP들의 콘서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콘서트와 부가적인 상품(MD) 수익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가령 올해 하반기 콘서트를 시작하는 블랙핑크는 관객수는 기존 2만명대에서 4만명대로 늘었다. 콘서트 규모는 엔터사 실적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6월께로 예상되는 BTS 완전체 복귀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이다. 팬덤 간 경쟁을 일으키면서 다른 아티스트 앨범 등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면서다. BTS 소속사의 신인 아티스트는 ‘BTS 후배’라는 낙수효과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거 엔터 주가 발목을 잡은 중국 시장이 개화하는 흐름은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잠재력이다. 이 매니저는 “(중국 시장이)열린다고 하더라도 올해 아티스트 일정이 거의 확정된 상태기 때문에 당장 올해 실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내년이나 후년에는 굉장한 업사이트 포텐셜(상승 장재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이 매니저는 “성장하는 구간에서 (밸류에이션을) 30배에서 40배로 보고 있는데 올해 실적 컨센서스 기준 17~36배 정도여서 다소 비쌀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년 실적 기준 (밸류에이션이) 26배까지 내려오면서, 밴드에서만 왔다 갔다 하더라도 업사이드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컨센서스 자체도 올라갈 걸로 보고 있어 실제 밸류에이션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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