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된지 3년 반 만에 100호 단지가 탄생한 오세훈표 재정비사업 지원 대책인 신통기획으로 총 18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이번 기획안 확정으로 쌍문동 81 일대는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노후 저층 주거지는 역사·문화·교육 자원을 살린 1900여 가구 규모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계획을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자치구-주민이 원팀(One team)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 기획으로 엮어내는 절차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주민을 지원해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약 2년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신속통합기획 100번째 대상지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는 쌍문근린공원과 한신초교, 정의여중·고교와 접해 있어 자연 및 교육 환경이 우수한 데다 4호선 쌍문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잠재력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쌍문동 81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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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는 과거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경직된 용도지역 규제로 인한 사업성 부족 등으로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대상지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발사업과 창동·상계 신(新) 경제중심지에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현행 제2종7층 및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또 노해로변에는 기존 상권을 고려한 상업가로를 조성해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내 간선도로 노해로와 도봉로가 교차하는 정의여중사거리에서 쌍문근린공원 방향으로 열린 경관을 만들어 내기 위해 도시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으며 사거리변에 공원을 조성해 노해로 상업가로와 연결, 지역을 대표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시는 주변 도시 여건과 어우러지는 규모 있는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개발이 취소된 2017년 계획과 대비해 용적률을 240%에서 300%로 층수는 최고 18층에서 39층 그리고 가구수는 744가구에서 1900여 가구로 늘려 사업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다음으로 대상지 내 존치시설이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기념관'을 비롯해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초·중·고교 등 대상지 주변의 풍부한 역사·문화·교육 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특화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차량 주진입로인 노해로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대상지 남측 도심공공주택사업 시행과 연계해 2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4차선→ 6차선)했다. 아울러 통학로로 사용되는 서측 노해로55길을 확장해 차량과 보행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안전한 통학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주거정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도입한 신통기획은 2021년 9월 본격 시행된 이후 이번 '쌍문동 81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서울 시내 대상지 총 172개소 중 100개소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기획 완료된 100개소는 현재 ▲정비계획 수립 중인 곳 54개소 ▲정비구역 지정 23개소 ▲조합설립인가 18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5개소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100번째 신속통합기획 확정은 서울 시민 주거 안정과 도시공간의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쌍문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절차도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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