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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 10개 의제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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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 워싱턴서 개최… 양측 우주기관 참여

韓 우주청·외교부-美 NASA·국무부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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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한국과 미국의 외교·우주 당국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우주 분야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항공청은 외교부와 함께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미 국무부와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 민간우주대화는 지난 2014년 워싱턴에서 열린 1차, 2016년 서울에서 열린 2차, 2022년 서울에서 열린 3차에 이어 네 번째이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최초로 개최한 고위급 공식 양자 우주대화이기도 하다.

행사에서는 한국 측에서 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았고, 미국 측은 라히마 칸다하리 국무부 과학·기술·우주 담당 부차관보와 카렌 펠드스타인 NASA 국제협력국장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았다. 미국 측에서는 또 케빈 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한미 우주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의 외교·우주 당국자들이 공동으로 수석대표를 맡은 것은 지난해 5월 우주청 개청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 우주청, 외교부, 해양경찰청, 농업진흥청,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주미국대사관과 미국 측 국무부, 상무부, NASA, 해양대기청(NOAA), 해양정보통합국(NMIO),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양국 정부의 여러 우주 관련 기관에서 각 30여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우주정책, △우주탐사, △우주과학, △위성항법, △우주상업, △우주규제, △지구관측 및 우주기상, △글로벌·지역 협력, △우주를 활용한 해양영역인식,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교통 등 10개 의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우주정책과 구체 협력 방안, 외교·안보·경제적 함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국은 우선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와 라그랑주 L4 임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리 천문연구원이 참여한 NASA의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의 성공적 발사를 환영하며 NASA의 IMAP(성간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 및 NOAA의 SWFO-L1(우주환경 임무) 등 미국이 추진 중인 다양한 임무에 대해서도 한국이 지원 및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이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미국의 GPS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이에 더해 미국이 추진중인 Landsat 2030 국제 파트너십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과 한국이 내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 등 위성정보 공유 방안도 논의됐다. 양측은 안전한 우주비행과 우주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우주상황인식 역량 활용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는 한편, 우주를 활용한 해양영역인식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감안해 양국의 담당 기관(해경청, 미 국가해양정보통합국)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은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NASA가 운영 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및 상업 달 운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우리나라의 참여 기회도 지속 모색하기로 했다. 또 양국의 부품 시험 및 인증 결과 공유 등 회복력 있는 우주 산업 공급망 구축과 방사선 시험 데이터 공유 등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이 밖에도 제3차 민간우주대화에서 합의했던 수출통제 작업반 회의 개최를 평가하고 후속 회의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우주의 평화적 탐사와 이용을 위해 유엔 우주의 평화적 이용위원회(UN COPUOS) 및 아르테미스 약정 그룹 등 국제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3국 간 민간 및 상업 우주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 간 구체 협력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하면서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의 중요한 분야인 우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존 리 우주청 본부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우주 협력이 우주 과학·탐사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양국의 우주 협력이 기술, 산업, 안보, 정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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