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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찍고 말레이 가는 中시진핑..."美보호주의에 맞서자" 反트럼프 전선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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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말레이 현지 매체 '더 스타'에 기고
美관세 폭탄에 "단결은 힘이고, 협력은 성공의 열쇠" 강조
베트남 이어 反트럼프 전선 구축 위한 선물 보따리 내놓을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4일 하노이에서 만나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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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중국은 말레이시아 및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함께 지정학적 대립, 진영 간 갈등,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에 맞서 평화와 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따를 것이다. 중국-말레이시아 높은 수준의 운명공동체 및 중국-ASEAN 운명공동체를 함께 건설해 나갈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을 앞두고 현지 매체 '더 스타'에 이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전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이어 반(反)트럼프 전선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순회 의장국으로, 이번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은 아세안과의 미국 관세 폭탄에 대한 공동 전선 구축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중국과 아세안의 미국 관세 폭탄 등에 대해 "단결은 힘이고, 협력은 성공의 열쇠"라며 양측의 결속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ASEAN 관계는 시대의 풍랑 속에서도 강해지고 단단해졌다"면서 "중국은 최초로 동남아 우호협정(TAC)에 가입했고, 자유무역지대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ASEAN과 체결한 첫 국가"라고 말했다. 2024년 중국-ASEAN 교역은 9800억달러(약 1392조900억원)를 돌파했으며, 5년 연속 서로의 최대 교역국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3.0 협상도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말레이시아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고락을 함께 한다"는 속담을 소개하며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를 "순풍도 역풍도 함께 견디며, 평화와 위기에서 단결하고,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관계"라고 정의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간 교역액은 2120억달러(약 301조1460억원)로, 수교 초기 대비 약 1000배 증가했다"면서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은 24시간 이내 중국 슈퍼마켓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유통이 활발하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상호 윈윈의 협력을 심화하고,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을 추진하며, 산업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디지털, 녹색, 해양, 관광 경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현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은 말레이시아의 술탄 이브라힘 국왕의 초청으로 12년 만에 국빈 방문한다. 이어 17일에는 대표적인 아세안 내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를 방문해 반 트럼프 전선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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