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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32세 여성 난소암으로 자궁까지 적출했는데…다른 병원 갔더니 ‘이곳’에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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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출처 = 챗GPT]


32세 미국인 여성이 난소암을 진단받아 자궁을 적출했으나 뒤늦게 암이 다른 곳에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라이언 버틀린은 지난해 9월 극심으로 병원에 방문해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을 진단받았다. 그러나 2개월 후 통증이 지속되고 배가 부풀어 올라 응급실로 향했다.

재검사 결과 버틀린의 한쪽 난소에서 25cm에 달하는 거대 종양이 발견됐고, 의료진은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버틀린은 지난해 12월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으며 비정상적으로 부어 있던 맹장과 장 내벽까지 함께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회복 시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패혈증까지 겹치는 어려움을 겪어 의료진은 인공 혼수상태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의 언니 린지 라이스는 “의사가 ‘여동생이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 때,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버틀린은 고비를 넘겨 회복하기 시작했으나 이후 진행된 생체 조직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거된 자궁과 기타 장기에서 암세포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버틀린이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었지만, 이를 자궁암으로 오진했다고 털어놨다. 자궁내막증은 초음파 검사에서 종종 악성 종양처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버틀린이 단지 암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안도했다. 라이스는 “암이 아니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가족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표현할 수 없다. 마침내 이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시 병원을 찾아가자 의사들은 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실제로 암은 있었지만 난소가 아닌 맹장에 있었고 이마저도 매우 희귀한 형태의 암이었다는 것이다.

맹장은 수술로 제거됐지만, 암세포는 이미 골반과 림프절로 퍼진 상태였다. 의사들은 버틀린에게 현재 4기 맹장암이며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버틀린은 “감정적으로 완전히 소진됐고, 항상 두려움에 시달려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한다”며 “난소암이 없는데 난소를 제거했고, 장암도 없었는데 장 점막을 제거했다. 그리고 12월에 충수를 제거했는데, 몇 달이 지나서야 암이 발견됐다”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8일, 복통을 처음 호소한 지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항암 화학 요법을 시작했다. 그의 언니는 “의사들이 진작에 정확히 진단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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