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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날아온 '美 전략폭격기'…트럼프 2기, 韓에 B-1B 두번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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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북한 김일성 생일 '태양절' 맞아 억제력 과시…"북핵 위협 억제하도록 韓美 연합훈련 확대"

한미 양국이 지난 2월20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 '랜서'가 전개한 가운데 올해 첫 연합 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식 출범 이후 진행된 첫 공중 훈련이다. / 영상=국방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약 2개월 만에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정책'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핵우산은 유사시 북한이 우리나라에 핵공격으로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할 때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해 전쟁 억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이날 미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핵우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을 목표로 우리 공군의 F-35A, F-16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능력을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하여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이 지난 2월20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 '랜서'가 전개한 가운데 올해 첫 연합 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식 출범 이후 진행된 첫 공중 훈련이기도 하다. /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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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들어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2번째다. 한미 공군은 지난 2월20일에도 B-1B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B-52H, B-2와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다. 현존 전략폭격기 중 가장 많은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B-1B는 초음속인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 재래식 폭탄으로 융단폭격을 가하면 지하 벙커에 숨은 적 지도부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으며 '랜서'(Lancer·창기병)란 별칭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북한은 B-1B가 전개될 때마다 비난 성명을 내고 있다.

이번 훈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도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이 유효함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 후 북한을 핵무력(nuclear power) 보유국이라고 지칭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대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미동맹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벌써 2번째 연합공중훈련을 벌여 한미동맹 약화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또 이날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로, B-1B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으로 대북 억제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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