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오승훈 아나운서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22대, 울산 남구갑)
◎ 진행자 > [포커스]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과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요즘 바쁘시죠? 인터뷰 요청도 많이 있을 것 같고.
◎ 김상욱 > 많이 덜 바빠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탄핵 정국이 끝나고 대선 정국으로 바뀌다 보니까 제가 주요하게 하던 역할도 이제는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그러기도 하고 아무래도 당에서 저한테 역할을 잘 안 주시다 보니, 아무래도 탈당 압박이나 이런 것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 진행자 > 이어지고 있습니까?
◎ 김상욱 > 이런저런 비난하시는 분들 말씀도 듣고, 제가 스스로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제가 모자란 점은 없었나 제가 넘치는 점은 없었나 제가 잘못된 것은 없었나 앞으로 또 무엇을 하는 것이 정말 국가를 위하는 일인가 생각을 많이 하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언론에서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께서 김상욱 의원의 행동을 보면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 같기도 합니다.
◎ 김상욱 > 저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표현을 쓰셨던데 생각해보면 저야말로 정말 그 시간이 제가 계몽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실질적 법치주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보수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극우 또는 수구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것을 반드시 지켜내야만 한다 이런 것들을 스스로 계몽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계몽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빌려와서 사용을 그렇게 해 주시니까 재밌네요.
◎ 김상욱 > 우리 국민들께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셨을 겁니다.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정말 지켜가는 것이다,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번 다 같이 생각하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란 재판 얘기 먼저 시작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형사재판이 어제 열렸습니다. 82분 동안 스스로 셀프 변론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 김상욱 > 많이 아쉬웠죠. 지금이라도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해주시기를 바랐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고요. 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계엄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헌법을 공부하신 검찰총장 출신이지 않습니까? 법을 아는 분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헌법 공부할 때 배워요. 이것은 정말 최후의 수단에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본권 침해를 하면서까지 지켜가는 그렇기 때문에 전시 상황, 준전시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전시 상황과 같은 걸 얘기하는 겁니다. 그럴 때 그것도 정말 예외적으로 형식과 내용을 맞춰서 쓰는 거지 선전용 메시지용 경고용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평화적으로 끝난 것은 사실 계엄 자체는 평화적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큰 불상사 없이 끝났던 것은 시민들께서 막아주시고 군인들이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제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용기를 내고 군인들이 자제했기 때문인데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공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공입니다.
◎ 진행자 > 헌재에서도 인정된 사안이죠.
◎ 김상욱 > 맞습니다. 그런 것을 그래서 저는 실망스럽게 봤고요.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보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중심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변론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해주셨고 태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큰 소리로 검사와 재판부를 비판하기도 했다라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고요.
◎ 김상욱 > 마치 본인이, 저는 그걸 보면서 그 생각을 했습니다. 히틀러가 예전에 재판을 받을 때 투쟁을 했지 않습니까? 그걸 ‘나의 투쟁’이라는 책으로 쓰고 그걸 나중에 나치당 집권의 발판으로 삼았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그런 생각하시는 건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건 민주주의를 부수려고 했던 것에 대한 법의 판단을 받으시는 과정이지 본인의 투쟁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과 싸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 진행자 > 이런 태도에서 투쟁으로 생각하는 걸로 느껴졌다.
◎ 김상욱 > 국민들과 싸우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촬영을 불가했다든지 비공개 출입했다든지 이런 특혜 의혹도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실까요?
◎ 김상욱 > 당연히 공인이고 전 국민의 생명과 안위에 직결되는 일을 하셨습니다. 공인이기 때문에 저는 공개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출발부터 조기 대선이 쉽지 않은 모양새인 것 같고요.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직접 밝힌 표면적 이유도 있고 그렇지만 그와 달리 명태균 게이트 의혹이라든지 한덕수 차출론이라든지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 시장에 대해서는 특히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 이유를 혹시 들으신 게 있나요? 당내에서.
◎ 김상욱 > 저한테는 아무도 얘기를 안 해줘서요.
◎ 진행자 >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상욱 > 아마 국민의힘 이번 경선에서 제일 큰 이벤트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성 지지층 친윤 세력 중도 지지층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라는 대안처럼 그렇게 올라왔었고, 그래서 당내에서 특히 원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에 한 명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유는 알 수 없겠지만 사퇴를 했기 때문에 이제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표심이 어디로 갈지, 그리고 또 대안으로 누구를 물색할지 이런 요동치게 되는 이유가 될 것 같고요. 저는 저희 당 경선 과정을 보면서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보수당이지 않습니까? 보수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칙을 훼손하는 모습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염려스럽고요. 이번 선거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잘못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입니다. 그러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리 당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먼저 가지고 국민 전체의 의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당의 여론으로 반영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흐름은 국민 전체의 의사보다는 우리 당 지지층의 의사 중심으로 다시 집결하는 그런 양태를 보이고 있고 그게 경선룰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께서 반성하고 있다라고 이해해 주실는지 조심스럽고요. 또 하나 안타깝게 보고 있는 것이 우리 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와 많이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가 대표적이죠. 그 자체가 우리 당 지지층이 일반 국민의 여론과는 괴리된 소위 말하는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지지층이 변화되었다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당이 건강하려면 이럴수록 더 일반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일반국민들께서 더 많이 당원이 되시고 일반국민의 여론과 부합하는 그런 건강한 보수의 가치를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보다는 지금 남아 있는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추려는 방향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많이 염려스럽고 과연 국민의힘이 보수당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 의문 이런 것들이 저부터도 생기더라고요. 국민의힘이 극우당이 되거나 수구당이 된다면 대한민국으로서도 참 큰 손실입니다. 보수당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보수와 극우, 보수와 수구는 분명히 다른 겁니다. 그리고 제가 또 원칙에 대한 얘기를 말씀을 드렸는데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지금 어떻게 생각하세요? 적절한가요?
◎ 진행자 > 저도 질문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질문을 준비해놨는데 말씀하셨으니까 한덕수 추대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 김상욱 >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을 추대하려고 하는 세력들이 어떻게 보면 소위 말하는 친윤 세력들이 중심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국민의힘 안에 보면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원내와 일반 당원들의 의견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작년 당대표 선거 때도 그게 드러났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원내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원희룡 전 장관을 지지하는 쪽으로 다 몰려갔는데 일반 당원들은 한동훈 대표를 올렸습니다. 그것도 압도적 표차로요. 국회의원 원내의 의견과 일반 당원의 의견이 괴리가 된 거예요. 어떻게 보면 김문수 장관 같은 경우도 일반 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강성 지지층 중심의 원내에서는 지지층이 약합니다. 거의 없다시피 하죠. 제 짧은 생각으로는 아마도 소위 말하는 친윤그룹이나 이쪽이 김문수 장관이 아무래도 본인 주장이 강하다 보니까 서로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그렇지만 않나 라는 생각해봤는데 김문수 장관이 강성 지지층 중심의 당원의 지지는 받고 있지만 원내에 있는 친윤그룹은 다른 사람을 원하는 거죠. 그래서 오세훈 시장을 생각했는데 안 나오신다고 해버리니까 다른 대안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한덕수 권한대행 쪽으로 다시 힘을 싣는 구조가 돼 가는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친윤그룹은 한동훈계와는 완전히 또 결을 달리하니까 이렇게 어떻게 보면 당 안에 분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강성 지지층 중심인 김문수 전 장관님 친윤 중심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측, 그러면 경선에 참가를 해야 하는데 경선에 참가를 하는 게 아니라 경선은 너희끼리 치러라. 나는 나중에 무소속으로 나와서 합치든지 하겠다. 원칙이 훼손된 겁니다.
◎ 진행자 > 김 의원님께서도 아까 제가 두 평론가님께 여쭤본 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한덕수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는 없을 것이다라고 한 그 말은 경선 출마는 없을 것이고 다른 방법으로 또 한덕수 추대론이 이어질 수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고 계신 거네요.
◎ 김상욱 >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고요. 아마 원내 지도부도 상당히 곤혹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보수당이면 보수당답게 원칙의 중요성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에서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 안에 당내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가 나오고 이 사람이 국민의힘의 후보자가 되는 것이 원칙이죠. 근데 경선은 너희끼리 해라, 그 다음에 나는 나대로 나간 다음에 무소속으로 나가서 합치든지 하겠다 이건 원칙이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저희 원내 의원님들 대다수가 이쪽에 힘을 싣는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 거죠. 원칙이 무너진 상황처럼 보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 시장도 그렇고 유 전 의원도 그렇고 당이 중도 확장을 포기한 것 아니냐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고요. 방금 전에 김 의원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보수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고 중도 쪽으로 오히려 확장해야 되는데 오히려 수구 이쪽으로 가고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빅텐트론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상욱 > 빅텐트론은 저는 각 후보들의 이기적 마음이 투영된 결과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빅텐트가 구성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이준석 후보나 유승민 후보나 이런 분들은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과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내세우는 후보들 한동훈 후보를 제외하고는 탄핵을 적극 막았던 사람들입니다. 같이 갈 수가 없어요. 본질적으로요. 명분 실리 다 맞춰지지가 않거든요. 물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강력한 후보기 때문에 맞서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당위가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당위는 힘을 합쳐서 나라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데까지 가야 되는데 그런 논리가 아직 서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또 기본적으로 성향 문제나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빅텐트론이라는 것이 다들 그냥 희망사항으로 본인들 중심으로 나 중심으로 다 뭉쳐줬으면 하는 희망이 반영된 얘기 같습니다.
◎ 진행자 > 여론을 살펴보면요. 한 대행에 대한 여론은 관심이 커지는 듯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8.6%로 세 번째로 이재명 김문수 그 다음 한덕수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 김상욱 > 높네요.
◎ 진행자 > 한동훈 전 대표보다 앞서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고요.
◎ 김상욱 > 홍준표 시장님보다 앞섰네요.
◎ 진행자 > 이런 여론조사 현상은 어떻게 지금 해석하고 계실까요?
◎ 김상욱 > 일단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들이 계시겠죠. 이분들 입장에서는 뭔가 합리적 대안을 찾고 싶으실 것이고요. 근데 아무래도 김문수 장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언행의 실수나 또는 태도의 문제나 또는 예전에 자유통일당 활동을 했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 계실 거고요. 또 마찬가지로 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우리 일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일단 행정 경험은 충분한 것 같다라는 생각 기본적인 그 신뢰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조심스러운 생각은 듭니다. 무소속으로 그냥 하시는 거면 모르겠는데 국민의 힘을 지지 기반으로 하려면 당연히 경선에 참가하시는 것이 원칙이라는 생각이고 또 하나는 12월 3일, 4일 비상계엄에 당시 국무총리였습니다. 책임이 있는 분이죠.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그 일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입니다. 여기에 나온다는 것이 좀 납득 가능한 상식인가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가상대결을 펼쳤을 때를 가정해 보면 한덕수 총리가 지금 27.6%로 이건 양자대결 가상대결을 했을 때 가정한 건데 다른 후보들보다 오히려 경쟁력은 제일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김상욱 > 아무래도 중도 확장성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는 평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또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는 데도 다른 분은 낫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강성 지지층이 말씀하신 친윤그룹 그쪽에 강성 지지층이 몰리고 그게 다시 한덕수로 연결되는 그런 구도가,
◎ 김상욱 > 강성 지지층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려고 하지는 않겠죠. 그러다 보니까 한계가 한동훈 후보는 걸려버린 것 같고요. 다른 분들은 강성 지지층 외에서 지지를 받기가 힘들죠. 한덕수 권한대행 같은 경우는 친윤그룹 중심으로 지지를 하니 강성 지지층의 지지도 받고 또 본인이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나 이런 것들 덕분에 어느 정도 중도합리 보수까지도 포섭을 하다 보니 많이 나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말씀 올렸던 것처럼 12월 3일, 4일 당시에 국무총리였던 분이시고요. 그러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 나라가 혼란스러워요. 권한대행이라는 이 직책이 가벼운 직책이 아닙니다. 선거 때까지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고 그 사이에 국가의 혼란을 수습할 막중한 책무가 있습니다. 그날이 단 하루라 하더라도 국민 전체에게 봉사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 하루를, 이 60일을 가볍게 여긴다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고 저는 권한대행께서 권한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시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한덕수 추대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을 여러 개 드려가면서 길게 들어봤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려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 당내 현안, 그리고 정치 전반에 대해서 말씀을 여쭸는데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요. 아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탈당 요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김상욱 > 지역에서도 지난 토요일도 저희 지역구의 시구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탈당과 국회의원 사퇴를 요구하셨고요. 관련돼서 계속해서 당내 절차들은 진행 중인 것 같고 사실 당 안에서는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 진행자 > 많이 밝히시긴 하셨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지키시고자 하는 이유가 남달리 있으실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저는 건강한 민주 정통 보수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가 받아들인 내재 가치, 특히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한 헌법 가치, 공정하고 합리적인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런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정통 보수 정당으로 그동안 기능을 해왔던 정당입니다. 제 바람은 국민의힘이 민주적인 민주 정통 보수정당으로 기능하기를 바라는 것이고요. 만에 하나라도 우리 국민의힘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는 극단적 상황에 이른다면 저도 고민을 당연히 해 봐야겠죠. 저는 나치당이 싫습니다. 공산당도 싫습니다. 저는 건강한 보수정당, 대한민국의 안전성과 그리고 공정성, 합리성을 지켜가는 그런 건강한 보수정당의 일원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선 경선 과정을 정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이 과정이 우리 당이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더 극단화될 것인가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매 순간순간을 주의 깊게 보면서 저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더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을 주고 있지 않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그래도 조기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있으실 것 같아요.
◎ 김상욱 > 국회의원 일이라는 게 스스로 찾아서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해야 될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은 열심히 하고 있고요. 다만 선거와 관련해서 또는 당 자체와 관련해서 저한테 따로 역할이 주어진 것은 없습니다. 근데 저 역시도 함부로 저의 이익을 계산해서 누구를 지지하거나 누구 캠프에 가거나 할 생각은 없고요. 중요한 것은 말씀 올렸던 것처럼 건강한 보수와 또 대한민국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짧게나마 답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 김상욱 > 질문 많이 해주셔도 됩니다.
◎ 진행자 > 너무 철학적인가 싶어서 질문을 어떻게 드릴까 고민하다가 들으셨을지는 모르겠네요. 앞으로 하시고 싶은 정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짧게나마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상욱 > PD수첩 나온 것 같아요.
◎ 진행자 > (웃음)
◎ 김상욱 >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기본을 지켜가고 원칙을 지켜가고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그래서 또 사회가 보면 늘 갈라치기 하고 반사적 이익을 통해서 뭘 얻으려고 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우리가 모범이 되고 잘해서 뭔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가는 우리 사회가 지금 심각한 변곡점이 있습니다. 사회와 경제가 무너지느냐 다시 살아나느냐의 변곡점이 있는데요. 이 변곡점에서 대한민국이 더 번영하는데 제가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고요. 그에 대한 고민 보수주의의 관점에서 많이 하고 있고요. 고민 많이 하고 더 많이 말씀 듣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상욱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김상욱 의원이었습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오승훈 아나운서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22대, 울산 남구갑)
◎ 진행자 > [포커스]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과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요즘 바쁘시죠? 인터뷰 요청도 많이 있을 것 같고.
◎ 김상욱 > 많이 덜 바빠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탄핵 정국이 끝나고 대선 정국으로 바뀌다 보니까 제가 주요하게 하던 역할도 이제는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그러기도 하고 아무래도 당에서 저한테 역할을 잘 안 주시다 보니, 아무래도 탈당 압박이나 이런 것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 김상욱 > 이런저런 비난하시는 분들 말씀도 듣고, 제가 스스로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제가 모자란 점은 없었나 제가 넘치는 점은 없었나 제가 잘못된 것은 없었나 앞으로 또 무엇을 하는 것이 정말 국가를 위하는 일인가 생각을 많이 하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언론에서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께서 김상욱 의원의 행동을 보면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 같기도 합니다.
◎ 김상욱 > 저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표현을 쓰셨던데 생각해보면 저야말로 정말 그 시간이 제가 계몽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실질적 법치주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보수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극우 또는 수구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것을 반드시 지켜내야만 한다 이런 것들을 스스로 계몽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우리 국민들께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셨을 겁니다.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정말 지켜가는 것이다,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번 다 같이 생각하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란 재판 얘기 먼저 시작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형사재판이 어제 열렸습니다. 82분 동안 스스로 셀프 변론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 김상욱 > 많이 아쉬웠죠. 지금이라도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해주시기를 바랐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고요. 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계엄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헌법을 공부하신 검찰총장 출신이지 않습니까? 법을 아는 분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헌법 공부할 때 배워요. 이것은 정말 최후의 수단에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본권 침해를 하면서까지 지켜가는 그렇기 때문에 전시 상황, 준전시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전시 상황과 같은 걸 얘기하는 겁니다. 그럴 때 그것도 정말 예외적으로 형식과 내용을 맞춰서 쓰는 거지 선전용 메시지용 경고용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평화적으로 끝난 것은 사실 계엄 자체는 평화적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큰 불상사 없이 끝났던 것은 시민들께서 막아주시고 군인들이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제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용기를 내고 군인들이 자제했기 때문인데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공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공입니다.
◎ 김상욱 > 맞습니다. 그런 것을 그래서 저는 실망스럽게 봤고요.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보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중심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변론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해주셨고 태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큰 소리로 검사와 재판부를 비판하기도 했다라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고요.
◎ 김상욱 > 마치 본인이, 저는 그걸 보면서 그 생각을 했습니다. 히틀러가 예전에 재판을 받을 때 투쟁을 했지 않습니까? 그걸 ‘나의 투쟁’이라는 책으로 쓰고 그걸 나중에 나치당 집권의 발판으로 삼았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그런 생각하시는 건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건 민주주의를 부수려고 했던 것에 대한 법의 판단을 받으시는 과정이지 본인의 투쟁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과 싸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 김상욱 > 국민들과 싸우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촬영을 불가했다든지 비공개 출입했다든지 이런 특혜 의혹도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실까요?
◎ 김상욱 > 당연히 공인이고 전 국민의 생명과 안위에 직결되는 일을 하셨습니다. 공인이기 때문에 저는 공개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출발부터 조기 대선이 쉽지 않은 모양새인 것 같고요.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직접 밝힌 표면적 이유도 있고 그렇지만 그와 달리 명태균 게이트 의혹이라든지 한덕수 차출론이라든지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 시장에 대해서는 특히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 이유를 혹시 들으신 게 있나요? 당내에서.
◎ 김상욱 > 저한테는 아무도 얘기를 안 해줘서요.
◎ 진행자 >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상욱 > 아마 국민의힘 이번 경선에서 제일 큰 이벤트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성 지지층 친윤 세력 중도 지지층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라는 대안처럼 그렇게 올라왔었고, 그래서 당내에서 특히 원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에 한 명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유는 알 수 없겠지만 사퇴를 했기 때문에 이제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표심이 어디로 갈지, 그리고 또 대안으로 누구를 물색할지 이런 요동치게 되는 이유가 될 것 같고요. 저는 저희 당 경선 과정을 보면서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보수당이지 않습니까? 보수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칙을 훼손하는 모습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염려스럽고요. 이번 선거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잘못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입니다. 그러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리 당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먼저 가지고 국민 전체의 의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당의 여론으로 반영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흐름은 국민 전체의 의사보다는 우리 당 지지층의 의사 중심으로 다시 집결하는 그런 양태를 보이고 있고 그게 경선룰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께서 반성하고 있다라고 이해해 주실는지 조심스럽고요. 또 하나 안타깝게 보고 있는 것이 우리 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와 많이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가 대표적이죠. 그 자체가 우리 당 지지층이 일반 국민의 여론과는 괴리된 소위 말하는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지지층이 변화되었다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당이 건강하려면 이럴수록 더 일반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일반국민들께서 더 많이 당원이 되시고 일반국민의 여론과 부합하는 그런 건강한 보수의 가치를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보다는 지금 남아 있는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추려는 방향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많이 염려스럽고 과연 국민의힘이 보수당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 의문 이런 것들이 저부터도 생기더라고요. 국민의힘이 극우당이 되거나 수구당이 된다면 대한민국으로서도 참 큰 손실입니다. 보수당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보수와 극우, 보수와 수구는 분명히 다른 겁니다. 그리고 제가 또 원칙에 대한 얘기를 말씀을 드렸는데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지금 어떻게 생각하세요? 적절한가요?
◎ 진행자 > 저도 질문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질문을 준비해놨는데 말씀하셨으니까 한덕수 추대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 김상욱 >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을 추대하려고 하는 세력들이 어떻게 보면 소위 말하는 친윤 세력들이 중심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국민의힘 안에 보면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원내와 일반 당원들의 의견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작년 당대표 선거 때도 그게 드러났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원내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원희룡 전 장관을 지지하는 쪽으로 다 몰려갔는데 일반 당원들은 한동훈 대표를 올렸습니다. 그것도 압도적 표차로요. 국회의원 원내의 의견과 일반 당원의 의견이 괴리가 된 거예요. 어떻게 보면 김문수 장관 같은 경우도 일반 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강성 지지층 중심의 원내에서는 지지층이 약합니다. 거의 없다시피 하죠. 제 짧은 생각으로는 아마도 소위 말하는 친윤그룹이나 이쪽이 김문수 장관이 아무래도 본인 주장이 강하다 보니까 서로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그렇지만 않나 라는 생각해봤는데 김문수 장관이 강성 지지층 중심의 당원의 지지는 받고 있지만 원내에 있는 친윤그룹은 다른 사람을 원하는 거죠. 그래서 오세훈 시장을 생각했는데 안 나오신다고 해버리니까 다른 대안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한덕수 권한대행 쪽으로 다시 힘을 싣는 구조가 돼 가는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친윤그룹은 한동훈계와는 완전히 또 결을 달리하니까 이렇게 어떻게 보면 당 안에 분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강성 지지층 중심인 김문수 전 장관님 친윤 중심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측, 그러면 경선에 참가를 해야 하는데 경선에 참가를 하는 게 아니라 경선은 너희끼리 치러라. 나는 나중에 무소속으로 나와서 합치든지 하겠다. 원칙이 훼손된 겁니다.
◎ 진행자 > 김 의원님께서도 아까 제가 두 평론가님께 여쭤본 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한덕수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는 없을 것이다라고 한 그 말은 경선 출마는 없을 것이고 다른 방법으로 또 한덕수 추대론이 이어질 수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고 계신 거네요.
◎ 김상욱 >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고요. 아마 원내 지도부도 상당히 곤혹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보수당이면 보수당답게 원칙의 중요성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에서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 안에 당내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가 나오고 이 사람이 국민의힘의 후보자가 되는 것이 원칙이죠. 근데 경선은 너희끼리 해라, 그 다음에 나는 나대로 나간 다음에 무소속으로 나가서 합치든지 하겠다 이건 원칙이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저희 원내 의원님들 대다수가 이쪽에 힘을 싣는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 거죠. 원칙이 무너진 상황처럼 보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 시장도 그렇고 유 전 의원도 그렇고 당이 중도 확장을 포기한 것 아니냐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고요. 방금 전에 김 의원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보수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고 중도 쪽으로 오히려 확장해야 되는데 오히려 수구 이쪽으로 가고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빅텐트론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상욱 > 빅텐트론은 저는 각 후보들의 이기적 마음이 투영된 결과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빅텐트가 구성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이준석 후보나 유승민 후보나 이런 분들은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과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내세우는 후보들 한동훈 후보를 제외하고는 탄핵을 적극 막았던 사람들입니다. 같이 갈 수가 없어요. 본질적으로요. 명분 실리 다 맞춰지지가 않거든요. 물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강력한 후보기 때문에 맞서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당위가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당위는 힘을 합쳐서 나라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데까지 가야 되는데 그런 논리가 아직 서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또 기본적으로 성향 문제나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빅텐트론이라는 것이 다들 그냥 희망사항으로 본인들 중심으로 나 중심으로 다 뭉쳐줬으면 하는 희망이 반영된 얘기 같습니다.
◎ 진행자 > 여론을 살펴보면요. 한 대행에 대한 여론은 관심이 커지는 듯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8.6%로 세 번째로 이재명 김문수 그 다음 한덕수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 김상욱 > 높네요.
◎ 진행자 > 한동훈 전 대표보다 앞서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고요.
◎ 김상욱 > 홍준표 시장님보다 앞섰네요.
◎ 진행자 > 이런 여론조사 현상은 어떻게 지금 해석하고 계실까요?
◎ 김상욱 > 일단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들이 계시겠죠. 이분들 입장에서는 뭔가 합리적 대안을 찾고 싶으실 것이고요. 근데 아무래도 김문수 장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언행의 실수나 또는 태도의 문제나 또는 예전에 자유통일당 활동을 했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 계실 거고요. 또 마찬가지로 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우리 일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일단 행정 경험은 충분한 것 같다라는 생각 기본적인 그 신뢰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조심스러운 생각은 듭니다. 무소속으로 그냥 하시는 거면 모르겠는데 국민의 힘을 지지 기반으로 하려면 당연히 경선에 참가하시는 것이 원칙이라는 생각이고 또 하나는 12월 3일, 4일 비상계엄에 당시 국무총리였습니다. 책임이 있는 분이죠.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그 일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입니다. 여기에 나온다는 것이 좀 납득 가능한 상식인가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가상대결을 펼쳤을 때를 가정해 보면 한덕수 총리가 지금 27.6%로 이건 양자대결 가상대결을 했을 때 가정한 건데 다른 후보들보다 오히려 경쟁력은 제일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김상욱 > 아무래도 중도 확장성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는 평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또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는 데도 다른 분은 낫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강성 지지층이 말씀하신 친윤그룹 그쪽에 강성 지지층이 몰리고 그게 다시 한덕수로 연결되는 그런 구도가,
◎ 김상욱 > 강성 지지층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려고 하지는 않겠죠. 그러다 보니까 한계가 한동훈 후보는 걸려버린 것 같고요. 다른 분들은 강성 지지층 외에서 지지를 받기가 힘들죠. 한덕수 권한대행 같은 경우는 친윤그룹 중심으로 지지를 하니 강성 지지층의 지지도 받고 또 본인이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나 이런 것들 덕분에 어느 정도 중도합리 보수까지도 포섭을 하다 보니 많이 나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말씀 올렸던 것처럼 12월 3일, 4일 당시에 국무총리였던 분이시고요. 그러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 나라가 혼란스러워요. 권한대행이라는 이 직책이 가벼운 직책이 아닙니다. 선거 때까지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고 그 사이에 국가의 혼란을 수습할 막중한 책무가 있습니다. 그날이 단 하루라 하더라도 국민 전체에게 봉사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 하루를, 이 60일을 가볍게 여긴다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고 저는 권한대행께서 권한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시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한덕수 추대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을 여러 개 드려가면서 길게 들어봤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려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 당내 현안, 그리고 정치 전반에 대해서 말씀을 여쭸는데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요. 아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탈당 요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김상욱 > 지역에서도 지난 토요일도 저희 지역구의 시구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탈당과 국회의원 사퇴를 요구하셨고요. 관련돼서 계속해서 당내 절차들은 진행 중인 것 같고 사실 당 안에서는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 진행자 > 많이 밝히시긴 하셨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지키시고자 하는 이유가 남달리 있으실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저는 건강한 민주 정통 보수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가 받아들인 내재 가치, 특히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한 헌법 가치, 공정하고 합리적인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런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정통 보수 정당으로 그동안 기능을 해왔던 정당입니다. 제 바람은 국민의힘이 민주적인 민주 정통 보수정당으로 기능하기를 바라는 것이고요. 만에 하나라도 우리 국민의힘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는 극단적 상황에 이른다면 저도 고민을 당연히 해 봐야겠죠. 저는 나치당이 싫습니다. 공산당도 싫습니다. 저는 건강한 보수정당, 대한민국의 안전성과 그리고 공정성, 합리성을 지켜가는 그런 건강한 보수정당의 일원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선 경선 과정을 정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이 과정이 우리 당이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더 극단화될 것인가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매 순간순간을 주의 깊게 보면서 저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더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을 주고 있지 않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그래도 조기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있으실 것 같아요.
◎ 김상욱 > 국회의원 일이라는 게 스스로 찾아서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해야 될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은 열심히 하고 있고요. 다만 선거와 관련해서 또는 당 자체와 관련해서 저한테 따로 역할이 주어진 것은 없습니다. 근데 저 역시도 함부로 저의 이익을 계산해서 누구를 지지하거나 누구 캠프에 가거나 할 생각은 없고요. 중요한 것은 말씀 올렸던 것처럼 건강한 보수와 또 대한민국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짧게나마 답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 김상욱 > 질문 많이 해주셔도 됩니다.
◎ 진행자 > 너무 철학적인가 싶어서 질문을 어떻게 드릴까 고민하다가 들으셨을지는 모르겠네요. 앞으로 하시고 싶은 정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짧게나마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상욱 > PD수첩 나온 것 같아요.
◎ 진행자 > (웃음)
◎ 김상욱 >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기본을 지켜가고 원칙을 지켜가고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그래서 또 사회가 보면 늘 갈라치기 하고 반사적 이익을 통해서 뭘 얻으려고 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우리가 모범이 되고 잘해서 뭔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가는 우리 사회가 지금 심각한 변곡점이 있습니다. 사회와 경제가 무너지느냐 다시 살아나느냐의 변곡점이 있는데요. 이 변곡점에서 대한민국이 더 번영하는데 제가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고요. 그에 대한 고민 보수주의의 관점에서 많이 하고 있고요. 고민 많이 하고 더 많이 말씀 듣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상욱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김상욱 의원이었습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