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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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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해야…용산 이전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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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

    "5년짜리 대통령이 국가 상징 옮겨" 비판

    검사 수사권 축소·정부부처 통폐합 제안

    "개헌, 내년까지 완수…지선 때 국민투표"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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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며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자 나라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년 단임제인 대통령이 나라의 상징인 청와대를 옮기고 용산 한 귀퉁이에 있는 건 맞지 않다”며 “대통령 권위뿐 아니라 국격도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에 갈 때도 잘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외국 인사를 초청할 때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했는데, 그런 비효율과 난센스가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당초 예고했던 개헌에 대해서도 “역대 어느 정권도 스스로 내서서 개헌을 추진한 적이 없다”며 “집권 즉시 개헌 추진단을 만들어 신헌법을 통해 무너진 정치를 복원하고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이 제안한 개헌의 방향은 △대통령 4년 중임제 △양원제 △정·부통령제 등이다. 이에 대해 그는 “대통령제하에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정·부통령제로 대통령 궐위 시 부통령이 임기 마치는 제도로 전환해야 한다. 대통령 보궐선거라는 게 없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검찰의 1차 수사권을 폐지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그는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보완수사권만 가지도록 할 것”이라며 “개헌할 때 영장청구권도 경찰과 사법경찰관이 병립해서 영장청구권을 독점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판 FBI, 국가수사국을 창설해 경찰로부터 독립시키겠다”며 “모든 수사는 국가수사국을 통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또한 현재 18개로 있는 정부부처를 통폐합해 13~14개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신 이보다 상위부처인 ‘미래전략원’을 신설해 모든 국가 미래 전략을 해당 기관에서 전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탕평 인사를 예고했다. 그는 “인재를 등용하는 데 여야를 가리지 않겠다”며 “우리 편만을 위한 그런 정권 대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좌우를 아우르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책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홍 전 시장은 개헌과 관련해 “내년 지선 때 개헌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가능하면 지선과 함께 개헌 동시투표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필요 시 연정도 필요하다고 했던 것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연정을 제안한 바 있다”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거부했는데그때 때 연정하는 게 옳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사 수사권 조정에 대한 질문에도 “지금까지 검사가 정권이 어디로 갈 건지 눈치만 보고 수십 년을 지내왔는데, 그런 제도를 탈피하자는 것”이라며 “정치검찰 시대가 종식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비전 발표회에서 정치 분야 관련 18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 개헌추진단 설치를 통한 개헌 추진 등을 포함해 △헌법재판소 폐지와 대법원 헌법재판부 설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수술 △청와대 복귀 △공수처 폐지와 특별감찰관 도입 △신탕평 인사와 정치 복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여론조사법 제정 △한국판 FBI, 국가수사국 설치 △외국인 주민투표권 축소 △교육감 러닝메이트 도입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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