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근로시간 유연화’ 쟁점 떠올라
기업에선 생산성 하락·직원 관리문제 등 우려
HR업계 유연근무제 맞춤 솔루션 개발 박차
“클랩 계약 3배 늘어”…도입 수요 기업 증가
상시 성과관리 솔루션 ‘클랩’ 화면 예시. (사진=디웨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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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주 4.5일제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 주당 총 근무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요일별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주 4일제 도입 논의에 착수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제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민생연석회의 의제에도 주 4일제 도입을 포함했다.
기업 현장에서는 어떤 방식이든 인사 체계와 성과 관리 시스템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시간을 줄이면 생산성 하락은 물론 직원 간 소통 부재로 인해 정보 공유 등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HR업계에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해 직원 성과 관리 과제를 푸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가 늘면서 인사 관리를 돕는 솔루션 도입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상시 성과 관리 플랫폼 ‘클랩’은 지난해 고객사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연간 고객 증가율은 300%를 달성해 왔다. 주 4일제를 시행 중인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를 비롯해 중견·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유지율은 99%에 달한다. 클랩은 고객사의 인사평가 및 성과관리 제도에 딱 맞게 설계 가능한 HR 솔루션이다. 동료 직원 또는 상급자와 업무 진행 상황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유연근무 환경에서도 직원들 간 연결을 돕는다.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는 해외에 거주하며 원격 근무하는 직원들도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별로 다른 노동법과 인사 규정 등의 관리까지 돕는다. 올 초 미국에 진출하며 리모트를 도입한 국내 기업 A사는 “원격근무 직원들이 어떤 업무에 참여했고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전했다.
리모트가 IDC에 의뢰해 조사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인재 채용 및 인사 관리 미래 동향’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79%는 1년 6개월 내에 원격 근무 정규직을 대거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아울랩스’의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46%가 “직원 생산성을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화 경향으로 직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HR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근로시간 다양화로 직원 근태 관리가 어려워지고 직원들 간 유대감이나 소속감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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