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이전’ 제도 시행에도 여전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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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쩐의 전쟁'에서 올해 1분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적립액, 수익률 부문에 두각을 보였다. 국내 은행의 퇴직연금 규모는 230조 원에 육박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28조9986억 원으로 전 분기(225조7684억 원)보다 3조2302억 원 늘었다.
은행권의 퇴직연금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행·보험·증권사 등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432조9813억 원이다. 증권사는 107조6188억 원, 보험사의 적립액은 96조3639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자금이 증권사나 보험사로 이탈하는 ‘역머니무브’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여전히 은행권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퇴직연금 증가액 대부분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발생했다.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81조9893억 원으로 지난해 말 (178조7906억 원)보다 3조1987억 원 늘었다.
5대 은행의 1분기 기준 원리금비보장 상품 평균 운용 수익률(1년)은 확정급여형(DB) 5.37%, 확정기여형(DC) 3.21%, 개인형 퇴직연금(IRP) 3.48%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수익률이 대체로 높았다.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DC형 수익률은 3.5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 3.55% △신한은행 3.50% △우리은행 2.84% △NH농협은행 2.58% 순이었다.
개인형 IRP 형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운용 수익률도 KB국민은행이 4.01%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 3.75% △신한은행 3.71% △우리은행 3.24% △NH농협은행 2.67% 순으로 나타났다. DB형은 신한은행이 6.24%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5.43%, NH농협은행 5.16%, 우리은행 5.05%, KB국민은행 4.99%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최근 1년간 평균 운용 수익률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평균 수익률은 DC형 10.19%, 개인형 IRP 9.68%, DB형 6.60%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크게 떨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전체 수익률이 하락했다"면서 "특히 DC형과 IRP 형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미국 주식 비중이 높아 이로 인한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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