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탐지 결과 직사각 구조물 발견…토양 연대, 성경 시기와 맞아떨어져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와 관련한 유적지로 추정되는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인근 발굴 작업이 추진된다. /사진='노아의 방주 스캔'(Noah's Ark Scans)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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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와 관련한 유적지로 추정되는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인근 두루프나르 지대 발굴 작업이 추진된다.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매체 '데일리 사바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노아의 방주 스캔'(Noah's Ark Scans) 소속 연구진은 튀르키예 동부 아라라트산 인근 두루프나르 지대를 발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아의 방주 스캔' 연구진이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인근 지역에서 지하 탐사 레이더 스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아의 방주 스캔'(Noah's Ark Scans)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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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발굴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물리학적 조사, 코어 시추 등 지하 구조물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광범위한 예비 조사가 선행된다.
연구진은 토양 샘플링을 통해 목재 흔적을 찾고, 지하에 선박 모양의 물체가 있는지 감지하기 위한 레이더 스캔을 지속할 예정이다. 향후 몇년간 발굴 근거가 되는 충분한 증거가 수집되고, 적절한 보존 계획을 수립한 후 발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수년간 튀르키예 대학 파트너들은 토양 샘플링과 레이더 스캔 등 비파괴 검사를 통해 발견된 구조물이 인공 구조물인지 자연 지형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아의 방주' 관련 유적지로 추정되는 두루프나르 지대는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곳으로, 선박 아랫부분과 유사하게 생긴 약 160m 길이의 타원형 언덕 형태다. 이곳을 레이더 스캔한 결과 땅 속 깊숙한 곳에 직사각형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배의 일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노아의 방주 스캔'(Noah's Ark Scans)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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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라트산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아라랏산'이라는 명칭으로 나오는 곳으로, 해발 5137m로 튀르키예 최고봉이다.
'노아의 방주'는 구약성서 창세기 대홍수 설화에 등장한다. '노아'라는 이름의 600세 노인이 신의 계시를 받아 3층짜리 큰 배(방주)를 만들어 가족과 모든 종류의 동·식물 암·수컷 1쌍씩을 태운 뒤 40일간의 폭우와 150일간의 대홍수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대홍수가 끝난 후 이 방주가 멈춰선 산이 바로 튀르키예의 아라라트산이라는 게 학계 및 종교계 일각의 추측이다.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두루프나르 지대를 레이더 스캔한 결과 땅 속 깊숙한 곳에 직사각형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배의 일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노아의 방주 스캔'(Noah's Ark Scans)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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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프나르 지대는 1948년 5월 처음 발견됐는데 레이더 스캔 결과, 지역 깊숙한 곳에 직사각형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배의 일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또한 두루프나르 지대 토양에는 점토질 물질, 해양 퇴적물, 심지어 연체동물과 같은 해양 생물의 유해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료의 연대 측정 결과 3500년에서 5000년 전 사이로 밝혀졌다. 이는 성경 속 시기와도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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