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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면접’ ‘농약통 주스’ 논란에…백종원 더본코리아 “다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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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농약 분무기를 사용해 고기에 사과주스를 뿌리는 모습.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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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59)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그간 불거진 식품 위생 논란, 채용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다 바꾸겠다”며 전면 쇄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15일 입장문에서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문화와 업무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올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1월 자사 제품인 ‘빽햄’ 선물 세트가 타사 제품보다 비싸고 돼지고기 함량은 낮다는 소비자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표시 위반 의혹, 감귤맥주 재료 함량 논란 등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한 임직원이 지역 프로젝트와 관련해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술자리 면접을 하고 여성 지원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축제에서 한 임직원이 농약 분무기에 담긴 사과주스를 고기를 향해 살포하는 사진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들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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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는 먼저 감사조직을 신설하고 대외 홍보·소통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대표이사 직속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해 모든 내부 활동을 투명하고 강도 높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시에 외부와의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홍보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임직원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문제가 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된 후 외부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책임의식 고취를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 위생·품질 관리를 총괄할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했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현장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며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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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는 “이제 사과와 해명을 넘어 상장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며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냉철한 지적과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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