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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화)

반미 감정 커진 中…2700원 '트럼프 변기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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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에 저가 공산품 수출 도시 직격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세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내 반(反) 트럼프 감정도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한 '변기솔'이 유행할 정도다.

15일(현지시간) 중화권 매체 '성도일보'는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변기솔 사진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변기솔은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틱톡 등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에는 이 변기솔로 좌변기를 청소하는 영상이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변기솔의 가격은 최저가 기준 13.9위안(약 2700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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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닮은 캐릭터 모형으로 만든 '트럼프 변기솔' 모습. SNS 캡처


해당 변기솔은 트럼프 대통령을 익살스럽게 모방한 캐릭터 모형의 머리 부분에 솔을 연결했다. 이 제품이 처음 공개된 시기는 2021년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그의 행보를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엔 잠깐의 화제로 지나갔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 변기솔은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현지 누리꾼들은 '이우의 반격'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시는 미국에 수출하는 저가 공산품을 주력으로 만드는 도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에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제지 '제일재경'은 "이우 상인들은 미국 수입업체의 가격 인하 요구에 당당히 맞서는 중"이라며 "(공산품 수출을) 유럽, 내수 등으로 판로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최대 145%의 상호 관세율을 책정한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산 펜타닐 원료 유입을 지적하며 일명 '펜타닐 관세' 20%를 부과했고, 이후 상호관세율을 125% 부과해 도합 145%까지 치솟았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관세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추가로 특정 희토류 광물의 대미 수출도 중단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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