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폐기물의 메탄을 정제해 수소로 변환
인도네시아 사리묵티 매립지서 가스 추출
(왼쪽부터)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Nur Lalia Widyastuti) 국장/Coordinator,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Eniya Listiani Dewi) 차관, 페르타미나 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Ary Kurniawan) 프로젝트 담당 이사 (Project Director),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H. Sumasna) 비서실장/Regional Secretary of West Java,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Ai Saadiyah Dwidaningsih) (환경청장 Head of West Java Environmental Management Agency).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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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장관을 비롯해 국가개발부, 인프라부, 경제조정부 등 각 부처 인사들과 페르타미나 홀딩스 관계자,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지역 내 수소 생산 거점 조성을 통해 수소 운반 및 저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Sarimukti)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리묵티 매립지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1500톤의 폐기물 중 80%가 처리되는 곳으로,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지속됨에 따라 대형 화재, 홍수, 산사태 등 자연 재해가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인 세진지엔이와의 협력을 통해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해 자연 재해를 예방하고,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매립지 개발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연내 관련 설비 착공을 목표로 서부 자바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페르타미나 홀딩스가 제공한 부지에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 및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페르타미나 홀딩스 측과 수소 운반 및 수소 모빌리티 활용 등 수소 밸류 체인 전 과정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소 생산 허브 마련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그룹은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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