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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수관 30% 50년 넘어…곳곳이 '땅꺼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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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대규모 지하 공사장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섰는데요.

서울에 매설된 하수관의 3분의 1은 5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땅꺼짐 탐사대' 차량이 강남의 한 대로를 지나갑니다.

차량 아래 설치된 지표투과레이더, GPR탐지기는 땅 속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전달하는데 이를 통해 빈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땅꺼짐 사고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장마철을 앞두고 서울시가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유아기자> "서울시는 철도 등 지하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약 50㎞ 구간에서 GPR, 지표투과레이더 검사를 집중 실시하고 나섰습니다."

결과는 수집되는 대로 즉시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노민재/서울시 도로관리과 주무관> "이쪽 밑에 있는 게 GPR 안테나인데요. 지표면에 가까이 붙어 있을수록 신호가 더 잘 들어가서 반사되기 때문에…"

다만, GPR 탐사는 2m 깊이까지만 검사할 수 있어 더 깊은 지하 구간의 상황은 알기 어렵다는 게 한계로 지적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하수관 30%가 설치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 하수관으로 파악돼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노후 하수관의 경우, 관의 구멍과 갈라진 틈 사이로 새어 나온 물이 땅 속의 흙을 쓸어가면서 빈 공간이 생겨 땅꺼짐을 유발합니다.

실제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중 절반 가까이는 하수관 손상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서울시도 해마다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는 데 2천억원씩을 투입하고 있지만 노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일상을 위협하는 땅꺼짐 사고를 막기 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땅꺼짐 #싱크홀 #지표투과레이더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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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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