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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이 원자력 사업 담당 인력 채용을 실시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채용 홈페이지에 ‘원자력 사업개발 및 인허가 포지션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모집 분야는 원전 사업개발과 원자력 인허가 등이다. 지원 자격은 해당 분야 경력 7∼15년으로 우대 조건은 SMR·대형 원전 및 발전 사업 개발과 인허가 심사·대응 경험자다.

선발 인력은 원자력 발전소 사업 개발 및 입찰 업무와 글로벌 파트너를 포함한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업무를 맡는다. 또 원전과 SMR 발전사업 인허가 심사를 비롯해 대관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미국 SMR 설계업체인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등 SMR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 운전까지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원자력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자체적으로 갖춰 사업 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채용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면서 “SMR 시장에 대해 미리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이다.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 세계에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SMR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자국 에너지 안보와 AI·반도체 등 전략산업 성장을 위해 SMR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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