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직접 경호하고 나선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직원들이 사퇴 요구 연판장까지 돌리며 집단 반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압박을 느낀 걸로 보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이번 달 말까지 물러나겠다고 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차장은 오늘(15일) 경호처 직원들에게 이러한 의사를 직접 밝히면서 "오늘부터 권한도 본부장단에게 넘기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그동안 있었던 과오들에 대해 사과한다"고도 말했다고 경호처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 차장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부당한 명령에 따르지 않으려 했던 경호관들에게 윽박을 지르는 등 마지막까지 불법을 강요해왔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김 차장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고, 최근에는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경호처 직원 약 700명 중 대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차장은 이에 따라 경호처 내부의 정상화 요구를 못 견디고, 결국 뒤늦은 사과와 함께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경호처를 비롯해 대통령실에 대한 영장 집행을 번번이 막아온 김 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통령실 비화폰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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