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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할당관세' 카드…축산업계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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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다음달부터 돼지고기 원료육과 계란 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시행을 예고했는데요.

축산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줄줄이 오른 먹거리 물가.

특히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돼지고기가 6.5%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는데, 육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산 돼지고기 뒷다리살 가격이 환율 상승 여파로 뛴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게다가 농가가 밀집한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1일, 다음달부터 돼지고기 원료육 1만t, 계란가공품 4천t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할당관세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 관세율을 대폭 인하해 수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축산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료값 상승 등으로 농가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 값싼 수입육까지 들어오면 축산업계의 고통이 심화할 것이라는 겁니다.

<손세희/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겸 대한한돈협회장> "사료비, 인건비, 전기료, 분뇨 처리비 급등으로 농가는 파산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는 농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수입업체 배불리는 할당 관세 정책을…"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최근 미국이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 금지 철폐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할당관세는 농가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오주현 기자> "정부는 할당관세가 국내 산지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정책 시행을 앞두고 축산업계의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이정우)

#돼지고기 #축산물 #할당관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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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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