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편의점 매출 전년比 4.6% 감소⋯5년만의 마이너스 실적
내수 침체·시장 포화에 패션·뷰티 확장 전략도 다이소 닮은꼴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 계산대 인근에서 라면, 과자, 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진광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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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소가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다.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신사업 대결 구도에서도 넓은 매장을 활용해 우위를 점하는 듯한 모습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모든 오프라인 유통(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준대형점포) 채널 매출이 줄었지만, 같은 조사에서 편의점이 역성장한 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2020년 3월(-1.9%) 이후 약 5년 만이다. 지난 1월에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할 때 편의점은 1.7% 성장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이소 지난해 매출은 3조9689억원,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7%, 41.8%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점포 수도 직영점 1022개를 포함해 1519개로 전년보다 5.3% 늘었다.
다이소는 신선식품은 취급하지 않으나 가공식품을 대량 매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마트, 편의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양념류, 통조림 등 카테고리도 넓히는 추세다. 편의점에서 자주 구매하는 초콜릿, 사탕 등 간식을 계산대 근처에 두는 매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의류 제품. 2025.04.15 [사진=진광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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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라인업을 늘리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일부 편의점은 실용성을 앞세운 의류 상품도 매대에 올렸다. GS25의 경우 무신사와 협업한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제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 특성상 공격적인 영역 확장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모델들이 맥주, 하이볼, 치킨, 핫바, 스낵 등 14종의 두산 베어스 콜라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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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꺾인 편의점은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신규 점포 출점을 자제하고, 차별화 상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우리동네GS 앱'에서 러닝페스티벌 '미니언즈 런 : 2025 서울' 티켓 단독 판매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U는 프로야구 인기 팀인 두산베어스 응원 간식 14종 출시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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